"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반대하는 세력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언론, 비난 받아 마땅"

"검찰이 흘려주는 이야기만 듣지 말고 취재를 제대로 하기를"

PD 수첩 이미지
PD 수첩 갈무리

법무부가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에 착수했다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그러나 제목이나 내용을 보면 이 인사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기사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오늘날 우리나라의 기자 사회에 대해 다시한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너희는 누구의 편을 들고 있는 거냐.

​언론사는 자기만의 고유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결국 촛불 혁명을 일으킨 이들의 목소리이며 생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9월 10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 화면
지난 9월 10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 화면

실제로 검찰개혁에 동조하는 목소리는 지난해와 그 지난해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났고, 찬성이 반대의 두 배가 넘는다는 여론조사들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론 역시 이 목소리를 새겨 들어야 합니다. 지금 폭주하고 있는 검찰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인사권자가 개혁적인 검사들을 발탁해 요직으로 보내 검찰의 권력 남용을 막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 밖에 어떤 방법으로 이들을 통제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검찰에 길들여진 언론은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세력들과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들에게서 저는 시대정신을 읽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들의 기득권을 잃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모습만을 볼 뿐이지요. 그리고 우린 그런 언론이 필요 없습니다.

​이제 유시민의 알릴레오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같은 인터넷 방송들의 동접자들이 어지간한 방송보다 더 낫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언론은 여기서도 어떤 말이 나오는지 귀를 기울이는 걸 잘 압니다. 그러나 그럴 시간에 이들이 귀기울이고 있는 그 방송들처럼 취재를 제대로 하기 바랍니다. 검찰이 흘려주는 이야기만 듣지 말고.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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