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연구소 직원 진정 및 인명사전 대필 의혹 감사 접수”
국가보훈처 “진정 및 인명사전 대필 의혹 감사 접수받은 일 없다”

사진은 독립기념관(왼쪽)과 국가보훈처(오른쪽) 전경ⓒ뉴스프리존
독립기념관(왼쪽)과 국가보훈처(오른쪽) 전경. ⓒ뉴스프리존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간 독립기념관 연구소 연구원의 진정과 인명사전 대필 의혹 '감사접수' 사실의 진위 여부를 놓고 책임공방을 펼치고 있다.

공익제보자 H씨는 <뉴스프리존>에 “독립기념관 연구소의 연구원 24명은 지난해 8월 5일 연구소장의 부당업무 지시와 폭언 등을 주장하며 진정을 청구했다. 이에 독립기념관 감사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9일 자체 감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H씨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립기념관 인명사전 대필 의혹과 관련해 독립기념관 감사실은 지난해 11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상급 기관인 국가보훈처 감사실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감사실에 확인한 결과 독립기념관으로부터 감사를 접수받은 사실이 없다”며 독립기념관 홍보실 연락처를 남겼다.

이에 기자는 독립기념관 홍보실과 연락을 통해 감사실 직원과 전화통화를 했다. 감사실 직원은 “올해 1월 초 언론보도 이후 상급 기관인 국가보훈처 감사실이 이 문제를 접수해갔다”고 답변했다.

두 기관의 감사접수 사실을 재확인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전화를 걸어 “독립기념관 감사실 확인 결과 올해 1월 초 국가보훈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감사를 접수해 갔다는 사실이 맞나”고 묻자 “독립기념관으로부터 감사를 접수받은 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에게 사실을 재확인을 요청하기 위해 “현재 독립기념관은 감사를 국가보훈처에 감사를 접수했다는 주장이고 국가보훈처는 독립기념관의 주장이 틀리다는 주장이 맞냐고 묻자 '그렇다' ”고 답변했다.

이같은 두 기관의 상반되는 입장에 공익제보자 H씨는 “독립기념관이 이 문제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체 감사를 벌여왔지만 당시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국가보훈처 감사실에서 다루겠다며 감사를 접수해 갔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어 "최근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기념관이 자체 감사를 하라는 공문이 왔다. 앞서 독립기념관 감사실이 이 문제에 대해 공정하게 감사를 진행하는 도중 국가보훈처가 감사를 접수해가더니 이 문제가 언론에 확산되자 이제와서 독립기념관에 떠넘기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한편 독립기념관 연구소 직원의 진정과 인명사전 대필 의혹을 둘러싼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의 감사 접수에 관한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를 두고 두 기관 간 공방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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