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뉴스프리존]=간쑤(甘肅)성 둔황(敦煌)시 국제컨벤션센터의 한국관에 들어서자 화려한 색상의 전통 부채, 한복이 눈길을 끌고 솔솔 풍기는 떡볶이 향에 군침이 돈다.

다른 한편에선 해외에 보관되어 있는 둔황 장경동(藏經洞)의 유물 200점이 3D 프린터를 통해 원래 크기, 색 그대로 구현됐다.

이는 한·중 양국의 문화·역사·전통이 한데 모인 '제5회 실크로드(둔황)국제문화박람회'와 '제10회 둔황·실크로드국제관광제'의 현장 풍경이다.

한 관람객이 지난 24일 한국관에 전시된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장즈민 기자)

지난 24~26일 둔황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으며 한국은 전시관 운영, 문화관광 및 창작품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관 기획을 맡은 한국관광공사 시안(西安)사무소 측은 "600㎡에 가까운 전시관에 한식·한복 체험존과 관광 홍보존, 무용 전시존, 상품 판매존 등을 꾸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촬영한 한국관에 마련된 제주도 관광 홍보존 풍경. (사진/장즈민 기자)

행사에 참석한 장바오쥔(張寶軍) 간쑤성 정부 외사판공실 주임은 "이번 행사가 중·한 양국 국민 간의 우의와 이해를 증진시키고, 각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 축사 영상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상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문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문화 교류와 협력을 더 적극적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제5회 실크로드(둔황)국제문화박람회'와 '제10회 둔황·실크로드국제관광제'의 개막식에 참석한 귀빈들. (사진/천빈 기자)

2016년부터 열린 '실크로드(둔황)국제문화박람회'는 '일대일로' 문화 교류를 주제로 한 중국 유일의 종합 국제박람회다.

한편 '실크로드(둔황)국제문화박람회'가 열린 간쑤성은 고대 실크로드의 핵심 구간으로 한국과의 문화 교류에서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간쑤성은 앞서 한국과 '중국(간쑤)-한국 우호주간'을 비롯해 '간쑤-부산 문화·관광 투자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올해 4월 열린 '2021년 동아시아 문화의 도시' 중국 둔황의 해 역시 둔황에서 막이 올랐으며 중한 양국이 둔황의 문화 성과에 대해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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