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도형래 기자= "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일자리,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일자리는 우리가 보냅니다"

외국인 카지노 딜러, 제주에서 관광객을 가장 먼저 맞는 공항 직원, 제주 여행의 가치를 높이는 호텔리어...

제주도에서 선호하는 직업을 꼽는다면 빠지지 않는 직업들이다. 제주한라대학교 국제관광호텔학부는 제주 관광산업에 적합한 교육을 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6일 제주한라대를 찾아 이용성 관광경영학과 교수를 카지노 실습실에서 만났다. 이용성 교수는 카지노에서 30여년을 일한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전국 17개 카지노 가운데 8개 카지노가 제주도에 있다. 제주도 경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 가운데 5개가 휴업 상태다. 외국인 관광객이 찾지 않는 제주의 현실이다. 

하늘길 봉쇄가 풀리면서 지난 2년간 영업을 쉬었던 카지노들이 다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카지노실습실에서 만난 이용성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카지노실습실에서 만난 이용성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이용성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국내관광객이 많아졌는데 이런 현상은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섬이라는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성 교수는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관광산업 양질의 일자리에서 카지노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성 교수는 "카지노는 외국인이 오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 산업"이라며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카지노가 다시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8개 카지노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제주도가 국제 관광지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성 교수는 제주도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주한라대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용성 교수는 "코로나19 이전, 재작년까지 국제관광학부는 한학년에 1100명이 넘었다"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이용성 교수는 "이들 학생 대부분이 졸업도 하기 전에 호텔로, 카지노로, 공항으로 취업했다"며 "3·4학년은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로만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용성 교수는 "제주에서 가장 좋은 일자리에 가장 적합한 이들을 양성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카지노 실습을하고 현장과 연계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은 드물다. 우리만 할 수 있는 교육"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육지로 나간 인재들, 안타까운 현실"
"호텔-카지노-학교가 연계한 제주도 새로운 관광 명소를 만들어야" 

이용성 교수도 고민이 깊다. 코로나19로 제주에서만 3개의 카지노가 휴업에 들어가자 카지노 인력 대부분이 뭍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명 '홀덤펍'에서 일한다. 

이용성 교수는 "홀덤포커를 즐기면서 음료를 마시는 홀덤펍은 돈이 오가지 않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다"며 "제주도 카지노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이 스카웃돼 서울로 갔다"고 말했다. 

이용성 교수는 "홀덤포커가 도박이 아니라 순수하게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홀덤펍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지 지속적인 일자리가 될지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성 교수는 "제주도는 홀덤펍과 같은 새로운 관광상품이 만들어지고 이같은 곳이 명소가 될 수 있는 충분한 물적, 인적 여건을 갖춘 곳"이라며 "호텔과 기존의 카지노, 학교가 연계한다면 충분히 좋은 관광 명소를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지노 실습실과 링크플러스 사업을 설명하는 이용성 제주한라대 교수
카지노 실습실과 링크플러스 사업을 설명하는 이용성 제주한라대 교수

"링크3.0 선정, 제주한라대의 새로운 경쟁력"
"관광산업 연계한 주문식 교육, 양질의 일자리는 당연한 결과"

제주한라대는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링크플러스, LINK+)에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고 산업혁렵 사업을 해왔다. 또 지난 2022년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K 3.0)에 최종 선정됐다. 제주한라대는 최대 6년간 미래 산업수요 맞춤현 인재양성 고도화와 기업 가치창출 지원 강화를 위한 사업을 이어간다. 

이보연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장은 "링크 3.0 사업을 따 앞으로 6년동안 학교가 지원할 수 있는 돈이 120억에 달한다"며 "관광산업과 연계해 주문식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연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학과장
이보연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학과장

이보연 학과장은 "디즈니월드 옆에는 UCF(University of Central Florida)가 있어서 디즈니월드에서 원하는 인재,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인근에 드림타워가 생겼다. 드림타워가 원하는 인재를 만드는 주문식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연 학과장은 "제주도가 국제 관광도시의 면모를 되찾고 주문식 교육으로 보다 관광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한다면 양질의 일자리는 당연히 뒤따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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