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병법] 2022 GROUND.N 선수 개인 능력과 전술, 전략 U-15 레벨 뛰어 넘어

프로축구 K리그(K리그1, K리그2) 산하 2022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 대회가 22개 팀이 참가, 충남 천안시 일원(천안축구센터, 북부스포츠센터)에서 지난 11일 개막되어 2주간의 열띤 경쟁 끝에 23일 천안 축구센터에서 전북 현대 U-15 동대부속 금산중(이하 금산중)과 전남 드래곤즈 U-15 광양제철중(이하 광양제철중)의 결승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날 영예의 우승은 광양제철중을 4-1으로 꺾은 전북 현대 우승 DNA를 물려받은 금산중이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금산중은 이번 대회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1차전(안산 그리너스 U-15)부터 화려한 공격력과 짠물 수비로 준결승 수원 삼성 U-15 매탄중 전까지, 25 득점에 5 실점을 기록하는 초 U-15급 팀으로 평가받으며 대회 내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스트라이커 한서진, 측면 윙어 한기주, 김지환 미드필더 박현민, 센터백 문지성, 김수형이 포진한 금산중은 선수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 그야말로 U-15 팀 답지 않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2022 GROUND. N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금산중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병윤 기자)
2022 GROUND. N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금산중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병윤 기자)

하지만 결승전에서 금산중은 파워와 투지를 앞세운 적극적인 대인 마크를 펼치는 광양제철중에, 준결승전까지의 경기력과는 상이한 저조한 플레이로 전반 8분 박현민의 첫 슈팅 외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빈공으로 일관하는데 그쳤다. 특히 골키퍼 김환희의 집중력이 결여된 실책성 플레이가 연이어 이어지며 패스 미스가 속출, 분위기 역시 넘겨주며 코너킥 세트피스 1-5의 열세에 놓인 채 전반 9분과 27분에는 아찔한 실점 위기까지 맞기도 했다. 

한 마디로 전반전은 광양제철중이 의도한 작전이 금산중의 발목을 잡았다면, 후반전은 시작과 함께 광양제철중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재현에 이어 후반 5분 김지환의 회심에 슈팅 한방으로 분위기는 금산중에 넘어오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 급기야 후반 9분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한 김지환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이재현이 선취골 사냥에 성공, 경기는 금산중의 페이스로 기울어졌다.

선취골에 성공한 금산중의 공세는 후반 10분 광양제철중 주우찬의 강력한 프리킥 실점 위기를 넘긴 후,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연우가 헤더 추가골을 터뜨려 광양제철중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광양제철중은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20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하람이 약 25m 정도의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뜨려 추격 의지에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광양제철중의 공격은 금산중 김수형, 문지성이 버티고 있는 수비 벽에 막혀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2분 이재현의 회심의 슈팅이 광양제철중 골키퍼 박영광 선방에 막혀 흐른 볼을 이사무엘이 마무리 금산중은 우승에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 그렇지만 금산중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춰 윙어 같은 풀백 유경현의 측면 지배에 의한 어시스트로 한석진이 광양제철중 골망을 흔들어 70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금산중은 대회 내내 각 포지션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U-15 팀에서는 좀처럼 소화하기 힘든 양쪽 풀백의 공격 전술, 그리고 상황에 따른 경기 운영 능력과 임기응변 플레이가 탁월한 면을 보여줬다. 이에 우승을 이끈 이광현 감독은 "무더위에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준비한 전술과 전략을 만족스럽게 소화하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쳤던 것이 우승 비결이었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힌 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고 한편으로 이에 만족하지 않고 U-15 레벨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로 가름했다.  

◆대회 개인상 수상 내역◆

○우수선수상:장준범(광양제철중)

○득점상:한석진(금산중)

○최우수선수상:김수형(금산중)

○최우수 지도자상:이광현 감독, 장성우코치(금산중)

* (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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