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내달 2일 슈페리어갤러리 ' Sweet Memory' 전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추억은 행복의 저축 창고다. 그러기에 추억은 늘 달콤하게 마련이다힘들 때 추억의 한 자락을 꺼내 볼 수 있다면 위안이 된다. 행복의 저축창고 같은 추억을 불러오는 작가 3인의 그림전이 열린다. 김용일, 모용수, 임승현 작가의  ' Sweet Memory' 전이 1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슈페리어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김용일 '경순이네 동네 설밤'
김용일 '경순이네 동네 설밤'

작가 김용일은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목탄을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로 쓰고 있다. 환한 달빛이 스며든 신비로운 흑백의 '밤의 이야기 작품'은 캔버스에 목탄을 칠한 후 긁어내는 기법을 통해 톤을 조절하며 짙게 혹은 옅게 자리 잡은 기억을 표현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집, 소나무, 경운기 등 다양한 소재들은 아름다운 어린 시절 작가의 추억-아카이브가 되며, 작품마다 넓게 그려진 여백을 통해 관람자들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행복한 기억이 그곳에 있었고,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어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행복을 선물받게 된다.

모용수 '사랑합니다'
모용수 '사랑합니다'

작가 모용수의 작업세계는 풋풋하고 정감 있는 동화적 몽상과 해학이 함께 한다. 전래의 민화나 전설같이 익숙한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풀어내 추억의 동심으로 불러일으킨다. 강한 색감은 둔탁한 듯 거칠고 소박한 듯 특유의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준다. 민화적 해학을 보여주는 익살스러운 모습의 호랑이는 한없이 정겹고 풋풋한 모습으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한다. 

임승현 '우리 다음에 내려요'

확실한 행복감을 주는 그림이 자신의 회화 목표라 말하는 임승현 작가는 소소한 알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과장된 표현과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들은 바로 우리들의 얼굴들이다. , 일상생활 속 에피소드를 하나의 상황으로 연출해 행복 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시는 한  해가 종착역을 행해 달려가는 이 시점에 각자의 행복 창고인 추억을 열어보는 자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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