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그림으로 유명...남미의 피카소
따듯한 색감과 볼륨을 강조 ...비례파괴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흔히 뚱보그림으로 잘아려진 페르난도 보테로는 정작 본인은 한번도 뚱보그림을 그린적이 없다고 말한다. 색감과 볼륨을 강조(중시)하다 보니 풍만함이 강조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정열적인 모습이 따듯한 색감에서 드러나는 듯하다.

유진갤러리가 노블레스 컬렉션과 협업하여 12월 9일까지 라틴아메리카의 살아있는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 개인전을 연다.

 

보테로는 팽창된 형태와 과장된 인체 비례의 독특한 양감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표현된 인물과 정물의 과장된 볼륨감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기존에 인지하고 있던 비례에 대한 상식을 뒤집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끔 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90세에 접어든 보테로의 반세기에 걸친 예술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보테로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볼륨에 대한 예찬의 영감이 되었던 ‘만돌린’을 표현한 ‘Still Life with Guitar’ (1980)부터 투우사에 대한 사랑이 담긴 ‘Picador y Banderillero’ (2020), 여성의 볼륨과 관능미를 탐구하는 ‘Seated Woman with Flowers’ (2015), 라틴 아메리카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Fiesta Nacional’ (2021), ‘Carnival’(2016) 그리고 패턴화된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인물을 더욱 부각시키는 ‘Man with Horse’,(2021), ‘Couple on the Grass’ (2012) 등 거장의 최근작을 볼 수 있다.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보테로는 1932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출생하여 1951년과 이듬해에 수도 보고타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유럽으로 떠나 파리, 마드리드, 그리고 피렌체에서 작업에 몰두하며 볼륨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뉴욕 MoMA,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그리고 스톡홀름의 Moderna Museet 등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졌다.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경매시장에서 억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갤러리는 내년 상반기에 보테로 파운데이션(Botero Foundation) 주최로 거장의 예술세계를 탐구해 볼 수 있는 강의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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