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의'가 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다.

정상회의에서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 리야드 선언'이 발표됐다. 중국-아랍 양국이 함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1회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아랍 우호 정신을 고취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 구축에 협력하자'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1회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아랍 우호 정신을 고취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 구축에 협력하자'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모하메드 울드 엘-가자우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아지즈 아칸누쉬 모로코 총리, 아이만 베납데라흐마네 알제리 총리,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등 21개 아랍연맹(AL)의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에서 '중국-아랍 우호 정신을 고취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 구축에 협력하자'는 취지의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랍 국가들의 우호 교류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수망상조(守望相助·지키고 서로 도와준다), 평등호리(平等互利·평등하고 상호이익됨), 포용호감(包容互鑑·포용적인 태도로 서로 배운다)의 중국·아랍 우호 정신으로 뭉쳐있다고 밝혔다. 세계는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었고 중동 지역에는 새롭고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국과 아랍은 중국·아랍 우호 정신을 계승 및 발양하고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며 더욱더 긴밀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를 구축해 양측 인민들에게 더 나은 복지를 가져다주고 인류 진보 사업을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주독립을 견지하고 공동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 중국은 아랍 국가들이 자국의 국가 상황에 맞는 발전 경로를 자체적으로 모색하는 것을 지지하고 아랍 측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서로 국가 주권, 영토 보전, 민족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

--경제 발전에 초점을 맞춰 협력·상생을 촉진해야 한다. 발전 전략 연계를 강화해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실현해야 한다. 중국은 아랍 측과 함께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하고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고 공동 안보를 도모해야 한다. 중국은 아랍측이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참여를 환영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촉진하는 데 중국의 지혜를 계속해서 기여하고자 한다.

--문명 교류를 강화하고 이해 및 신뢰를 높여야 한다. ▷평화 ▷발전 ▷공정 ▷정의 ▷민주 ▷자유라는 전 인류의 공통의 가치를 고취하고 새로운 시대 문명 교류와 상호 학습의 모범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시 주석은 중국-아랍 운명공동체 구축 및 '중국-아랍 전면적 협력 계획 요강' 이행의 첫걸음으로 향후 3~5년 동안 중국이 아랍측과 함께 ▷발전 지원 ▷식량 안보 ▷위생·건강 ▷녹색 혁신 ▷에너지 안보 ▷문명·대화 ▷인재 육성 ▷안전·안정 등 8개 분야에서 '8대 공동행동'을 추진해 조기 수확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아랍이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중국-아랍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이정표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기회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하여 아랍과 함게 중국-아랍 우호 정신을 고취하고 중국-아랍 협력의 더 넓은 전망을 확보해 중국-아랍 관계의 더 휘황찬란한 내일을 열기를 희망한다고 기조연설 마지막에 언급했다.

9일 저녁 사우디 리야드 압둘아지즈 국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사진/신화통신)무정
9일 저녁 사우디 리야드 압둘아지즈 국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사진/신화통신)

무정함마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을 대표해 각국 정상들의 첫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하고 정상회의의 원만한 성공을 축하했다.

참가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잘 이행하고 '8대 공동행동'을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일대일로'를 공동 건설하고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조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등 공동의 도전에 협력하고 인문 교류를 강화하며 문명·대화를 촉진하고 전 인류의 평화 및 공동발전에 적극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아랍 국가 간 전면적 협력계획 요강', '평화와 발전을 향한 중국·아랍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문건'을 발표했다.

중국의 해당 부서, 아랍 및 아랍연맹 사무국, 걸프협력회의(GCC) 산하 기관도 ▷'일대일로' 공동건설 ▷에너지 ▷식량 ▷투자 ▷녹색 ▷안보 ▷우주 등 분야에서 여러 협력 문건에 서명하거나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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