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필 2월까지 '올해의 신진작가'전
황현호,박종화,김지은,김정옥 공모선정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공모를 통해 꾸준히 역량있는 참신한 작가들을 발굴해 온 갤러리 필이 ‘올해의 신진작가’전을 내년 2월까지 연다. 황현호,박종화, 김지은, 김정옥 등 공모로 선정된 신진작가 4인을 소개하는 자리다.

황현호 작가는 ‘라인프렌즈’의 ‘샐리’라는 캐릭터를 페르소나 삼아 이 시대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대중문화 속 가스라이팅과 방관을 조장하는 미디어들, 사회가 강요하는 부와 명예, 그리고 젊음과 예쁨만 가득한 SNS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황현호 'Mind Control'
황현호 'Holy Molly? Holy Sally!'

“남들의 평가와 시선을 의식하며 존재하는 삶은 끝없는 비교를 멈출 수 없게 되고 결국 스스로를 우울과 공허 속에 가두게 될 뿐이며, 이런 관성에 의한 무의식적 비관론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야 비로소 우월감과 열등감의 반복되는 파도타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자신을 진정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선순환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나는 ‘샐리’를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받고 치유받길 원하며, 그 경험을 나누고 싶다” 전시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박종화 작가의 ‘감각 콜라주, 사이의 대화’전은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의 엉뚱한 환경 속에 어긋난 도상 들을 배치하여 낯선 화면을 구성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모호한 이야기를 건넨다. 카툰 캐릭터, 영화 속의 장면, 미술사적 아이콘 등의 문화적 코드들을 통해 조합된 데페이즈망 기법은 감상의 방향성을 다양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재밌고, 적극적인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

박종화 '사라진 건 넌데 내가 없어진 것 같아'

“나는 유쾌하고 싶다. 우리는 나이가 들고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아지면서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이 달콤하지만은 않지만, 나는 내 그림을 통해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담긴 달콤함을 보여주는 전달자이고 싶다”

유머러스한 상황들을 낯설게 뒤흔드는 독특한 감각은 뒤샹·고흐·달리·워홀·마그리트 등으로 이어지는 초현실성을 강조한 화가들의 정신과도 닿아 있다. 전시는 19일부터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박종화 '그게 다 외로워서 그래'

필 갤러리 최윤정 관장은 “최근 팬데믹 사태 이후 세계는 더욱 급변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번 두 작가의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여유를 가지고 의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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