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락업체, 고유번호 미고지·수행실적 임의 누락 등 의혹 제기…법원에 ‘임시지위보전 및 협상절차중지 등 가처분 신청’ 소송 제기
- 법원 판결에 따라 박람회 개막식과 폐막식 행사 졸속 진행 ‘우려’

[순천=뉴스프리존]조용호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관련해 대행 용역사를 선정하면서 연이어 시시비비에 휘말렸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슬로건. (사진=박람회 조직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슬로건. (사진=박람회 조직위)

조직위가 발주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행사 대행 용역사(이하 문화행사 대행 용역)’ 선정과정에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행사 대행 용역에서 탈락한 M모 업체는 조직위 관계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진행된 자체가 공정성에 심각한 위배를 초래한 오류라며, 순천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문화행사 대행 용역평가 결과 재검토와 행정절차 중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M 업체는 진정서와 별도로 지난 16, 법원에 우선협상 지위 확인 및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약 100억 원의 문화행사 대행 용역사 선정 기준은 정성적 평가(70), 정량적 평가(20), 가격평가(10)를 종합한 합산점수가 높은 고득점자순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는 제한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이번 용역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국내 방송사와 방송사 계열사 등 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우선협상자와 2위 업체 간의 점수 차는 0.44점의 근소 차로 K 모 업체가 협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이에 근소차로 2순위로 탈락한 M 업체 관계자는 심사 결과에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조직위 담당자에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담당자는 제안 결과에 이의제기하지 않기로 서명한 이유를 들어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어 그는 조직위가 참가업체의 고유번호를 사업 제안서 발표 당일 각사 참가자들에게 알려(고지)주지 않은 것은 막대한 오류라고 말하면서 고유번호 부여는 공정한 입찰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위가 고지하지 않은 것은, 특정 업체를 염두하고 고유번호를 바꿀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량평가 중 광화시대의 실적의 점수(5)가 반영되지 않는 것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증하고 또 제안요청서에 분명 행사라는 부분이 표기되어 있지만, 조직위가 일방적으로 삭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고유번호를 알려줄 의무는 없지만, 제안설명 당일 각사 관계자에게 고유번호를 알려줬으며, 또 광화시대를 행사로 판단하지 않은 것은 조직위 정원운영부 담당자와 팀장, 부장 등 3명이서 검토한 결과물로, 그 판단 근거로 광화시대는 콘텐츠 제작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광화시대에 대해 행사가 아닌 콘텐츠 제작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 평가위원회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직위 관계자는 문화행사 용역 대행사 공고문을 직접 작성한 담당자와 팀장 그리고 부장이 전문가이며, 이들 3명이 평가를 했다고 해명했다.

M 업체가 법원에 임시지위보전 및 협상절차중지 등 가처분 신청에 따라 조직위는 법원 판결 시까지 1순위와 계약체결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개막식과 폐막식 등 일부 행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조직위는 최근 박람회 홍보 대행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해서 평가위원을 당초 7명에서 당일 2명을 추가해서 9명의 평가에 참여시켜 특정 업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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