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기자] = “2022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우승”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가 대학 리그 최강자의 자리를 되찾았다. 3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정기 연고전에서 3점 차 큰 패배를 기록했지만, 지난 11월 14일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최종전에서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에 설욕하며 승리와 함께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이드 아이스하키>에서는 광운대학교,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와의 경기를 살펴보고, 4년간 하나의 팀을 위해 달려온 19학번 선수들을 만나봤다.

2022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경기 성적

1R

9/21 vs. 광운대 6-2 승

9/23 vs. 고려대 2-1 승

2R

10/04 vs. 고려대 3-0 승

10/06 vs. 광운대 10-2 승

3R

10/14 vs. 고려대 0-3 패

10/17 vs. 광운대 7-4 승

4R

11/10 vs. 광운대 5-2 승

11/14 vs. 고려대 3-1 승

2022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vs. 광운대

1R 경기에서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연세대)는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광운대)를 상대로 6-2 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첫 승리였고,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강해진 전력을 갖춘 광운대였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결과였다. 시즌 첫 득점은 정현진(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의 손끝에서 나왔다. 1피리어드가 시작된 지 6분 56초가 지난 시점, 신동현(체교 21)의 도움을 받아 정현진이 첫 골을 터뜨렸다. 해당 경기에서 광운대의 2득점은 모두 연세대의 마이너 페널티로 인한 숏핸디드 상황에서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또한, 데뷔 무대에서 보여준 1학년 선수들의 패기 있는 플레이도 빛났다. 22학번 선수들이 입학한 후에 개최된 첫 정규리그였는데, 1R 경기에서만 김용수와 문건오(이상 체교 22), 총 두 명의 선수가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2R 경기는 연세대가 10-2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양교는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지만 많은 득점 없이 1피리어드는 1-1로 종료됐다. 하지만 2피리어드가 시작된 지 8분이 지난 시점, 전혁준(체교 21)이 문건오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플레이어 4:5로 연세대가 수적 열세에 있는 상황임에도 만들어낸 숏핸디드 골이었기 때문에 그의 역전골은 더욱 빛났다. 또한 해당 경기에서 2피리어드에는 정현진이, 3피리어드에는 문건오가 멀티골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득점왕, 포인트 상 등을 수상한 정현진과 신인상을 수상한 문건오의 멀티골은 2R 경기에서 큰 역할을 했다.

3R에서도 연세대는 7-4로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연세대는 5골을 득점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 초반, 광운대는 높아진 경기력과 좋은 체격 조건을 이용해 과감한 플레이를 이어갔고, 연세대가 주춤한 틈을 타 순식간에 4득점을 해내며 연세대를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3피리어드 중반부터 배상호(체교 20)와 신동현(체교 21)이 연달아 골을 만들어내며 총 7득점을 가져왔고 마침내 연세대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해당 경기 역시 1학년인 황재웅(체교 22)이 멀티골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2022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을 앞둔 시점에서 문건오, 김용수, 황재웅을 포함한 신입생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정기전에서 보여줄 거침없는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광운대와의 이번 리그 마지막 경기인 4R는 5-2로 마무리됐다. 정기전의 뼈아픈 패배 직후의 경기였기에, 이날의 승리는 연세대의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경기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골리 장가람(체교 21)의 선방이 돋보인 경기였다. 1피리어드, 양교는 상대 진영을 오가며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이어갔고 연세대 수비의 빈틈을 노리는 광운대의 날카로운 공격들이 많았지만, 장가람은 몸을 날려 완벽하게 막아냈다. 연세대는 연이은 마이너 페널티로 3:5 플레이어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광운대는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 속에서 멈추지 않고 득점을 시도했고 연세대 골문 앞에서 슈팅이 휘몰아쳤다. 2시간 같은 2분, 아찔한 시간이었지만 장가람의 집중력으로 단 한 점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페널티 킬링에 성공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광운대와의 모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고,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며 최종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2022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vs. 고려대

연세대와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고려대)는 모두 3년 만에 열리는 정기전을 대비해 각각 체코와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팽팽한 라이벌인 두 팀은 비정기 연고전(이하 비정기전)에서도 마치 정기전과 같은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유독 서로를 상대할 때 더욱 거친 피지컬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페널티도 자주 발생하며, 경기 중단도 잦은 두 팀이다.

1R 경기는 연세대가 2-1로 승리, 비정기전을 산뜻한 승리로 출발했다. 1피리어드는 장희곤(고려대 21)이 골문 앞 혼전 상황 속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2피리어드, 연세대는 거세진 경기력으로 고려대를 상대했고 2골을 성공시켰다. 2피리어드 시작 2분 안에 연세대의 모든 득점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김재영(체교 19)과 남경빈(체교 20)이 그 골의 주인공이었다. 고려대도 계속해서 연세대를 압박했고 골대를 향해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연세대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2R 경기에서는 연세대가 완벽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양교의 신경전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될 정도로 과격했다. 1피리어드에서 연세대는 두 번의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했지만, 쉽게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고 득점 없이 1피리어드가 마무리됐다. 2피리어드는 연세대가 조직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피리어드가 시작한 지 2분이 지난 시점, 전혁준이 김동환(체교 20)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2피리어드에 숏핸디드 상황을 여러 번 맞이했는데, 연세대는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을 영리하게 풀어나갔다. 김재영과 남기웅(체교 20) 모두 파워플레이 상황 속에서 골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2022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이하 U-리그)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연세대였기에 정기전 전 모든 비정기전을 승리로 이어 나갈 것이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3R 경기는 0-3으로 패배했다. 연세대는 1피리어드에서 여러 번의 파워플레이 상황을 따냈지만, 확실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고려대는 수비에만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퍽을 점유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연세대는 매끄러운 패스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체력적으로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연세대의 우승을 확정지은 마지막 경기. 4R 경기는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연세대는 이미 압도적인 득실점 차로 해당 경기에서 5점을 내주지만 않으면 최종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1피리어드, 전반적으로 고려대가 퍽을 점유하며 연세대는 고려대 진영으로 쉽사리 넘어가지 못했다. 장희곤의 선제골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고려대로 치우치는 듯했다. 하지만 1피리어드 종료 1분 전, 김효석은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안정적으로 첫 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는 연세대 선수들의 잦은 페널티로 불리한 상황이 계속됐다. 심지어 3:5 플레이어 상황까지 맞이했고 고려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멈추지 않고 연세대 수비 진영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여러 번의 유효슈팅이 나왔고 잡아내기 어려운 퍽도 있었지만, 장가람은 훌륭한 세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고비를 잘 넘겨냈다.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3-1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연세대는 U-리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Good Bye 19학번

권혁: 포워드/16/체교 19

김원민: 디펜스/88/체교 19

김재석: 포워드/71/체교 19

김재영: 포워드/58/체교 19

김효석: 포워드/61/체교 19

안태훈: 디펜스/3/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

이정민: 골리/86/체교 19

정현진: 포워드/85/체교 19

Q1.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에서 우승했는데,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권혁(이하 혁): 개인 능력과 스피드

김원민(이하 원민): 폭발적인 스피드와 좋은 기량

김재석(이하 재석):승리의 맛을 안다는 점

김재영(이하 재영): 빠른 스피드와 체력

김효석(이하 효석): 뛰어난 개인 능력, 팀 플레이

안태훈(이하 태훈): 빠른 스피드

이정민(이하 정민):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가져올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은 연세대가 유일무이함.

정현진(이하 현진): 빠른 스피드와 개인 능력

Q2. 팀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았던 것 같나?

혁: 장난도 많이 치지만 조언도 잘 해주는 선배

원민: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잘하는 역할

재석: 웃기면서 츤데레인 선배

재영: FM

효석: 득점 포인트 많이 올리는 선수

태훈: 비주얼 담당

정민: 꼰대

현진: 조용한 선배

Q3. 기억에 남는 동기들과의 추억은?

혁: 동기들과의 가평 여행

원민: 4년동안 같이 한 것들이 다 기억에 남음

재석: 신입생 때 칠칠켄터키애서의 동기 모임

재영: 다 같이 갔던 여행

효석: 1학년 첫 정기전 승리 후 동기들과 술자리

태훈: 첫 동기 모임

정민: 동기들끼리 가평 펜션에 놀러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밤새 놀았던 것

현진: 졸업할 때 되니까 입학할 때 연세대와 광운대 시합을 동기들과 처음 모여 응원 갔던 기억

Q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후배들에게 한마디

혁: 하키가 인생에서 전부는 아니야!

원민: 좋은 곳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후배들은 연세대에서 우리보다 더 좋은 추억 만들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재석: 운동하다가 힘들 때 고민을 많이 하기보다는 생각을 비우는 게 정답일 때도 있더라.

재영: 그동안 다들 고생 많았어. 내년에는 전승해라!

효석: 연세대학교라는 명문 학교를 다니면서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정기전에서는 꼭 필승, 전승, 압승으로 고려대를 꺾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태훈: 많게는 4년, 짧게는 1년 동안 좋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연세인답게 남은 기간 화이팅하십시오!

정민: 4년 동안 좋은 팀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내년 정기전은 무조건 필승, 전승, 압승하길 응원한다!

현진: 소중하고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후배들이 다치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성공적으로 리그를 마무리한 연세대. 대학 아이스하키 최강자의 자리를 탈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매일 차디찬 빙판 위에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연세대의 소중한 자원이 돼준 19학번 선수들. 그들은 곧 각자의 길로 나아가며 연세대를 떠난다. 남은 20, 21, 22학번 선수들이 19학번의 공백을 채우고 왕좌의 무게를 견디며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내기를 소망한다. 연세대의 다음 경기는 12월 말에 펼쳐질 전국 종합 선수권대회다. 우승만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온 연세대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연세대 선수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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