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상에서 계시같은 메시지 잡아내
몽타주 기법으로 형상너머 무한세계 환기
19일까지 갤러리 도올 개인전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우리는 평범한 대상이나 풍경,일상에서 때론 계시같은 통찰을 얻게 된다. 어쩌면 그런 방식으로 우리에게 신의 존재가 현현(epiphany)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갤러리 도올에서 19일까지 개인전을 갖는 치과의사 사진작가 임창준은 삶의 유희를 찾는 여정에서 그것들을 붙잡아 내고 있다.

사진부 대학서클활동시절부터 사진에 깊게  빠져들게 됐다는 임창준 사진작가
사진부 대학서클활동시절부터 사진에 깊게 빠져들게 됐다는 임창준 사진작가

“현대 사회는 대단히 복잡하고 다원적이다. 사회적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못 견디는 이들도 적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우리 삶의 여로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살아가며 여러 질곡들을 겪다가 재생하고, 또 다시 시련에 빠졌다가 환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숨겨놓음으로써, 관람자들이 언젠가 겪었을 상황들과 그때의 심정들을 떠올리며 꺾이지 않는 새로운 힘을 주고자 했다” 

렌즈 속에 비춰지는 대상들이 그의 감성을 하나 하나 자극했다. 감성이 발현되다 보니 숨겨져 있던 내안의 모습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상처는 그렇게 치유됐다. 

고목의 꿈
고목의 꿈
광야에서
광야에서

그의 사진은 낮은 채도의 어두운 공간과 몽타주 된 대상들이 어우러져 무의식의 세계처럼 신비롭다. 원초적 생명의 숲 같아  마음을 풀어놓게 만든다.

초록 피안
초록 피안
환생
환생

“몽타주란 영화에서 차용되는 기법으로 이질적 요소들의 통합하는 병치 원리이다. 이질적인 것을 배제하지 않음으로써 상이한 것들이 서로 교차하며 의외성을 창출할 수 있다. 임의의 샷이 그 뒤의 샷과 대비되며 제3의 의미가 파생된다. 다시말해 피사체 혹은 사진 속 풍경들은 실제 삶 속의 세계이지만, 각 사진들은 도상적 텍스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같은 몽타주 기법은 관람자들이 더 높은 의미의 스토리로 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그의 사진작업은 통찰의 시각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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