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김경훈/김정순 기자= 한국지역경제살리기중앙회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장인·명장 발굴지원 프로젝트, 한복부문 장인으로 임명된  한드레시아 이남옥 원장의 강남구 청담동 피팅룸을 찾았습니다. 

(이남옥 장인/한드레시아 수석디자이너 겸 대표)

-"저한테 한복은 저의 아이덴티티를  완성시켜 주는 결정체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한복을 짓는 것을 많이 봤어요. 우연히 10대 때 책을 보다가 석주선 선생님이 지으신 글을 보게 됐어요. 저희 나라의 복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런 어르신 중의 한 분인데요. 이 분처럼 한국의 전통의 복식을 사랑하는 분이 나도 되면 좋겠다.." 

이남옥 원장은 지난해 8월 아시아 평화달리기 행사에서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를 응원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복패션 행진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독도와 울릉도특유의 장중한 기운과 한복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조화시켜 K-pop과 K-culture의 새로운 접근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 조선시대 이후로 현대에 와서 변천사로 이루어 놓은 한복의 문화가 디자인적으로 봤을 때는 발전이 많이 안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발전이 안 되다 보니까  이거에 대해서 좀 고뇌 하고 우리 한복을 조금 더 현대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과 디자인이 뭐가 있나 이런 것에 대해서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라 든지 그런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게 제일 힘들었고요."
-" 또 한편으로 디자인하면서 조금 외로운 디자인 작업인 것 같아요.  보람은  우리 주위 분들이 봤을 때  나도 좋은 옷을 입고 싶어,  이런 것도 평상시에 입고 다닐 수 있는 거구나. 한복이 이렇게도 가능해?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보람되고 한줄기 빛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아서 .."

Q.선생님께서 애정을 가지고 만든 한복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Q.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제가 명칭은 생활한복이라고 그러지 않고요. '정장 한복' 그리고 그냥 '평상한복' 이런 생활속의 단어를 많이 집어 넣고요.  용도에 맞는 복식에 대한 명칭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Q.선생님이 만드신 한복이 어떻게 쓰여지길 바라고 그 포부는?
-"남녀노소 그냥 편하게 입혀지는 옷 그리고 어디 갈 때 누구나 고민 없이 이 옷을 딱 꺼내서 입을 수 있는 옷  그런 의상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제 앞으로 포부는 개인적인 포부보다 한복을 하는 디자이너로서의  포부가 조금 더 많이 크고요. 그것 또한  한국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에서 오는 그런 포부인것 같아요.   제가 고민하는 것들이 후배들이 하고, 누군가가 했을 때  고민하지 않고 쉽게  할수 있는 초석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저의 포부입니다."

이남옥 장인은 한국 전통의 관점에서 서양 아이템으로 변형 개발한 디자인이 아니라 기존 서양 아이템 관점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미적 가치를 살려낸 디자이너 입니다. 
그래서 이남옥 장인의 작품은 이색적이지만 전통의 미가 살아 있고,단아하지만 고귀하면서 화려함이 살아 있는  한복이지만 정장같아 보입니다,

이남옥 장인의 옷에는 누비 소재와 꽃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돋보이는데요. 실제로 저고리와 미니스커트에는 머메이드 라인(mermaid line)과  모던(modern)한 매력이 보이고, 소매의 볼륨에서는 더욱 극적입니다.

민트 컬러 실크 드레스는 당의(唐衣)의 디테일을 살리려는 의도와 허리 라인까지 잘록해 보여 일상복인 듯하지만  특별한 날 주목 받고 싶은 한복드레스인 것 같습니다."

Q.지금 작품을 보니깐요. 이게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작품들인 것 같아요. 설명 좀 해 주시겠어요?

-"이것은 소재가 지금 겨울이다 보니까 제가 누비(quilting)를 활용했고요.  남녀노소 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면(綿)으로 이루어 졌고요.  면(綿) 안에 또한 누비되어 있는  솜으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보온성도 있고 구김이 없고 통기성이라 든지 이런 것도 겨울에는 굉장히 효율적인 의상 중의 하나이고, 재료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겉 옷인데요. 안에 캐주얼하게 그냥 옷을 입고 하나만 걸쳐도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고, 특별한 느낌으로 어느 모임에도 다 갈 수 있는 그런  복식을 제가 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면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복식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조상들의 컬러(color)감이거든요. 칼라감이 굉장히 세련되고,  표현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보면 칼라(collar)가 진초록이랑 그거고, 진핑크를 사용했고요."
-"그다음에 과감하게 깃을 조금 낮추고 좁게 해서 현대에 입었을 때 세련미가 있게끔 표현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고름 같은 경우에도 조금 좁고 그리고 칼라감을 더했기 때문에  하나의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런 패턴 라인은 수정을 했어요. 원래 저고리에 두루마기는 조금더  넓은데 거기에서 오는 약간의 불편함이라 든지 그런 격식적인 것을 조금 간소화해 가지고 평상복으로 입었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
-"이거랑 세트인데 남성복 입니다. 이렇게 반 자켓처럼 그래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그렇게 디자인을 했고요. 여기에 사용된 바느질 기법은 한국적인 바느질 기법이에요. 왜냐 하면 홑겹이기 때문에 안에서 시접 처리가 다 돼야 되거든요?  이 칼라(color) 참 예쁘죠?"

-"그런 디자인도 품위도 있으면서  센스있다는 느낌 그렇게 하고 이것에 해당되는 디자인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게끔.."

-"이것은 미듐(medium) 치마죠. 미듐 스커트도 있고 요렇게 미니형태의 딱 입으면 한국적인 표현도 되지만 이제 응용할 수 있는 데가 많죠. 골프같은데 요즘 골프 국민운동이 잖아요?  그런 걸로 충분히.. "
-"또 이것은 크롭바지에요. 팬츠입니다. 바지.. 치마같으면서..  그래서 어 겨울에는 보온에 따라서 안에다 내복을 입는 분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편해요.  이것도 이이렇게 딱 입었을 때 봄이나 여름에.."

 Q. 짧은 스커트인가요?   -"이것도 미듐입니다. 입으면 이렇게 격식 있고 우아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입으면 품위가 있어 보이죠.  그리고 이런 수(繡)라든지 우리나라가 손(手)수(繡) 이런게 너무 예쁘거든요. 여기에 사용돼 있는 문양은 전통 문양이에요. 사실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가는 의상을 계속 해야지만 여기에 할 수 있는 장인들이 많잖아요? 손수를 할 수 있는 장인 분도 있고 염색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이 의상은, 복식은 종합 예술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디자인들이 계속 나와야지 이런 분들 하고 얘기해서 협연으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봐요."
-"요것도 보시면 재미있는 디자인 중의 하나가 치마에 당의(唐衣) 깃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저고리만 입으면 .."
-"우리가 파티를 하거나 해외에서도  이렇게 시상식 할 때도 그렇고.. 얘는 전체 조각보죠. 전체적으로 조각 보가 들어가고요. 뒤쪽에도 조각보 이기 때문에..짜투리 천을 가지고 다 이어서  하나의 옷이 완성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지금 역사적인 의미에서도 하나로 잇다. 국민을 하나를 잇고, 그리고 의식이라든지 자기의 모든 이런  사고의 차이점을 이을수 있다는 이런.."

  Q.(최근에) 패션쇼도 하셨죠?   앞으로 그런 계획은 없나요?
-"패션쇼를 하게 되면 사실 많은 에너지가 들어요. 실제로 그런 쇼나 행사가 제가 디자인 하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요. 지금 현실적인 상황에서 누군가가 끌어 주는 한 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한국의 한 복도  명품들과 견줘 봤을 때 손색이 없구나  그런 것들을 보여지는 의식을 누군가는 해줘야 되는데 해주는 사람 중에 하나가 저라고 생각을 하고 그게 일단 의식을 바꾸는데 큰 하나의 이벤트죠"
-"이벤트를 해야지만 그게 생활 속으로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이벤트 있는 쇼라든지 행사를 사명감을 가지고 찾아서 다니는 편이고요.  지금은 제가 찾아서 다니지만 국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개인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지자체든 어떤 기관이 더 필요하다고 저 보다 더 필요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램이고요."
-"복식을 빼고서는 우리나라 역사를 완성체있게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중국에서도 복식 얘기가  한복을 가지고 많은 얘기를 하는데 그것도 의식주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역사를 완성도 있게 말을 하려면 한복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있는 거죠.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역사의 당위성을 가지고 그리고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더 완성도있게 높여 가려면 한복을 분명히 완성도 있게  이 현대에 맞게 표현을 해주고 그러고 주장할 수있는 행사라든지 그러고 어떤 의식이라든지 모든 항목이라든지 
연관이 지어져서 결정체가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Q. 우리나나 크고 작은 정부에게 바램이 있다면?
-"저와 같이 그런 소상공인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것? 지금 한복은  정부 지원이 많아요. 그런데 1회성이 아니라 현재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 전국 곳곳에 많이 숨어 있거든요.  그분들의 생계가 직접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행사를 해서 한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요."

현재 이남옥 장인은 한국 전통요소를 응용한 디자인 패션  소품을 미국 패션몰에 수출하면서 한국 전통과 문화가 담긴  패션 디자인을 세계에 확장하려는  포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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