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I 학생 디자이너 10명도 참여, 파격적 ‘글을 읽는 시각’ 볼 수 있어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발행하는 문화예술 매거진 ‘와 나(WANA)’ 3호가 나왔다.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지향하는 ’와 나’는 2022년 5월 창간호인 ‘공예 와 나’, 2호 ‘몸 와 나’에 이어 3호에서는 ‘글 와 나’를 주제로 쓰기와 보기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나에게 글이란’이라는 질문에 대해 김뉘연(편집자), 김민채(독립서점 주인), 김연수(작가), 김용관(설치미술가), 신유진(번역가), 심너울(SF소설가), 양민영(그래픽 디자이너), 유영(작가), 정지돈(작가), 차현준(시인), 한량(여행작가), 홍우림(젤리빈/웹툰 작가) 등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의 작가가 참여하여 자유로운 사고, 시대의 유연한 흐름, 표현과 형식의 파격이 담긴 글을 선보인다.

전방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 중인 정구호가 객원편집장을 맡아 표지 디자인까지 선보인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놀이터’라는 잡지 성격에 맞추어 SADI(삼성디자인교육원)의 2학년 학생 디자이너 10명도 참여했다. 글자를 배열하는 기술이자 예술인 타이포그래피의 역할과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실험을 통해 젊은 디자이너들의 신선하고 파격적인 ‘글을 읽는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글을 쓰고 배치하는 양면적 입장을 시각화한 양민영, 여러 전시와 공연을 통해 김뉘연과 함께 출판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해 온 전용완, 매거진 전체의 흐름에 변주를 주는 디자인 그룹 신신의 막간 작업 또한 눈여겨 볼 만 하다.

정구호 객원편집장은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것 이전에 먼저 ‘보는’ 태도를 제안하여, 비주얼적인 사고, 읽으면서 동시에 상상하는 사고가 어떤 경험인지에 대한 새로운 챌린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랐다”며 독자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글을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발행인인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SADI의 젊은 디자이너들까지 협력하여 예술의 해석과 창의적 도전을 해주어 이번 호가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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