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48인 비난 성명서 "당과 정부 혼란에 빠뜨린 직전 지도부 실패 벌써 잊었느냐"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데 대해 국민의힘 초선의원 63명중 48명이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 것이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48인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까지 거론하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등 수위가 높았다. 이는 '윤심'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 측에선 환영할 수밖에 없는 선언이라 할 수 있고, 더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로도 해석된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의힘 초선의원 63명중 48명이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 것이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48인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까지 겨론하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등 수위가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의힘 초선의원 63명중 48명이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 것이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48인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까지 겨론하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등 수위가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48명 초선의원들은 17일 성명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반대했던 저출산 대책을 위원장인 대통령의 승인도 없이 발표해 물의를 야기하고도 별다른 반성 없이 대통령에게 사표를 던진 건 나경원 전 의원 본인이었다”고 직격했다.

48명 초선의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라며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48명 초선의원들은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그것도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를 위해 해외에서 사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이런 왜곡된 주장으로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거듭 비난했다.

48명 초선의원들은 “무엇보다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고 원색 비난했다.

48명 초선의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어렵게 탄생시킨 윤석열 정부”라며 “당정이 하나로 뭉쳐야만 위기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게 가능하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허니문을 파탄내며 당과 정부를 혼란에 빠뜨린 직전 지도부의 실패를 벌써 잊었느냐”라며 이준석 전 대표에 비유하기도 했다.

48명 초선의원들은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을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서 있느냐”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 용기 있게 사과하고 4선의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며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총 63명으로 이들 중 4분의 3이 넘는 48명이 '나경원 비판'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참여한 의원은 강대식·강민국·구자근·권명호·김예지·김병욱·김선교·김영식·김형동·김승수·김희곤·노용호·박수영·박성민·박정하·박형수·배현진·백종헌·서범수·서일준·서정숙·신원식·안병길·양금희·엄태영·유상범·윤두현·윤주경·윤창현·이용·이인선·이종성·이주환·임병헌·장동혁·전봉민·전주혜·정동만·정희용·최영희·최춘식·조명희·조수진·조은희·태영호·홍석준·황보승희·한무경 의원 등으로 대부분 친윤계로 보인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63명중 48명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윤심'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 측에선 환영할 수밖에 없는 선언이라 할 수 있고, 더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로도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 63명중 48명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윤심'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 측에선 환영할 수밖에 없는 선언이라 할 수 있고, 더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로도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저출산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내린 결정일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그렇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실 참모진을 겨냥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언론공지에서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경원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들 묘역을 참배한 뒤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꼭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차기 당대표 자리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관심사는 당대표 '결선투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위가 과반투표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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