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승 목사,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표회장직 양보하며 호남인들 화합 위해 헌신

[뉴스프리존]송상원 기자=예장합동 전국호남협의회는 19일 계룡스파텔에서 ‘제23회 정기총회’를 갖고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대표회장 민찬기 목사는 “리더는 껄떡거리지 않고 신사적인 매너를 갖춰 잘 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타 협의회의 좋은 점을 배워 전국호남협의회를 더 좋은 단체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가 대표회장이 될 예정이었으나 민찬기 목사가 예장합동 차기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어서 민 목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한 목사가 대표회장직을 양보했다. 한기승 목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표회장직을 양보하며 호남인들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기총회는 253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고 임원을 개선해 이은철 목사를 상임회장으로 올렸으며 수석실무회장으로 한기승 목사를 인준했다. 서만종 목사는 사무총장에 인준됐다.

고광석 목사는 단체의 발전을 위한 개선안을 제안했다. 고 목사는 “많은 지역협의회가 있지만 그중에서 전국호남협의회는 규모가 굉장히 큰 단체다. 그런데 그에 맞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합해서 인물을 키우자고 하는데 모일 기회도 별로 없다. 우리보다 작은 지역협의회도 1년에 한 번씩 수련회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좀 더 조직적으로 협의회를 정비해 활동하자”고 했다.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김상현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고 오광춘 장로의 대표기도 및 김문기 장로의 특송에 이어 소강석 목사가 ‘하나님의 복이 흐르게 하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이전에는 전국호남협 회원들이 사기가 충만했는데 요즘에는 패배 의식에 젖어 단합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님을 송축하는데 힘쓰면 승리의 축복이 있을 줄 믿는다”면서 “전국호남협 회원들이 서로 축복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마음을 다해 총회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자”고 강조했다.

설교 후 윤희원 목사, 이형만 목사, 이규섭 목사, 서현수 목사, 김용대 목사, 임동헌 목사, 정영기 목사, 윤영민 목사, 전요섭 목사, 원태윤 장로는 대표자로 나서 △총회와 총신대 및 지방신학교를 위해 △민족복음화를 위해 △코로나19 종식과 예배 회복 및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GMS를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위해 △사학법 개정안 입법 반대를 위해 △호남지역 복음화 및 전국호남협의 발전을 위해 특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는 서기행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고 이어 서만종 목사의 사회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전계헌 목사는 신년인사를 통해 “지도자와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 하나님 중심의 기독교가 되고 예수님이 주인 되는 교회가 돼야 한다. 목사가 주인이 되면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도 새롭게 되길 바란다. 자유민주주의가 더 발전하고 기독교 입국이 되면 하나님의 복이 흐르는 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신년하례회에서 백남선 목사(증경총회장), 김종준 목사(증경총회장), 오범열 목사(명예회장), 임영식 장로(장로부총회장), 고영기 목사(총회 총무), 장봉생 목사(전국영남협 증경회장), 김종혁 목사(영남지역협 대표회장), 박재신 목사(GMS 이사장), 정채혁 장로(전국장로회장)는 축사와 격려사를 하며 전국호남협의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호남 출신 당선인 대표로 인사한 고광석 목사(총회 서기)는 “21개 상비부 중 호남 출신이 10개 이상을 맡게 돼 실전에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호남인들이 연합해 총회를 잘 섬기겠다”고 밝혔다.

홍정이 목사(증경총회장)는 총회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들을 격려했다. 홍 목사는 “지난 총회 때 부총회장 선거에 낙선한 한기승 목사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인물”이라며 “다음에 여러분들이 마음을 모으면 틀림없이 당선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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