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된 직무대행’, 조합에 공문 띄우며 ‘해임된 정ㅁㅁ조합장' 이라고 해...‘블랙 코미디‘

위조에 명의도용 책임자 비대위 대표격 인사는 '가짜 진술조서' 논란 있던 전 감사

[서울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 동대문구 이문1구역 조합은 지난 해 비대위 측이 발의한 조합장과 상근이사 2인에 대한 해임총회에 사용한 서면결의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2.1 총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던 가운데 명의도용과 위조된 서면결의서는 당초 60장에서 100장으로 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비대위가 계획한 명분없는 두번째 해임총회는 무산된 것으로 결론 났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아파트 조합 사무실 건물 입구 (사진=김은경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아파트 조합 사무실 건물 입구 (사진=김은경 기자)

1일 이문1구역 조합에 따르면 비대위가 예고했던 '2.1 해임총회'는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매일 보내는 문자를 통해 비대위가 총회 연기를 한 이유에 대해서 "▲2022.12.15 해임총회(1차)에서 대량위조(명의.전화번호.우편발송) 사실이 최근 들통나자 ▲2.1 해임총회(2차) 까지 위조한 서면과 전자투표를 준비했다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정족수’ 부족으로 성원이 안되므로 총회를 무기한 연기한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어 조합은 “(비대위 측에)서면결의서 100여 명의 위조사건에 대하여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사과는 커녕 명의 도용을 당한 조합원들에게 이번 위조가 자신들의 행위가 아닌 것처럼 변명을 하는 파렴치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 모씨를 직무대행으로 내세운 비대위는 이문1구역 조합의 정식 공문서 형식의 공문을 통해 이번 위조된 서면결의서 등에 관여한 것은 도리어 '조합' 측 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어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직무대행'이라고 주장하는 강 모씨는 조합 측이 발의한 '업무방해 임원' 해임총회에서 최근 해임된 인사다. 이러한 그가 공문에 "2022년 12월15일 해임총회에서 해임된 정금식 등" 이란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대다수 조합원들은 "한 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3.1.31 이문1구역 조합 ‘가칭’비대위가 띄운 임시총회(제1총회 제2총회) 변경 안내 공고문 (사진편집=김은경 기자)
2023.1.31 이문1구역 조합 ‘가칭’비대위가 띄운 임시총회(제1총회 제2총회) 변경 안내 공고문 (사진편집=김은경 기자)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속적인 지도에도 불구하고 2022.12.15 해임된 정금식 등이 대규모 불법 홍보요원을 동원하여 2023.2.1 예정되어 있던 임시총회의 개최를 방해, 특히 조합 임원의 보궐선거 등에 있어 조합원(선거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있어 극심한 혼란과 제약을 초래하였다고 판단되었기에 부득이 임시총회를 연기함 >

정금식 조합장은 1일 열릴 예정에 있던 해임총회에 대비, 조합원 543명에게 받은 철회서를 제출하고자 우편으로 보냈으나 비대위 측에서 '우편수취 거절'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개최 되지도 않은 총회에 앞서 조합원들의 명의를 이용 '전자투표'까지 '명의도용'했다는 조합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면서 증언 내용들을 취합해 조합 차원에서 법적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임총회 서면결의서에 '위조' '명의도용' 등의 문제가 드러난 것과 총회 연기에 대한 입장 등을 듣고자 해임총회 발의자 7인 중 신 전 감사와 직무대행 역할을 맡은 강 모씨에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위조에 명의도용 책임자 비대위 대표격 인사인 신 전 감사는 '가짜 진술조서' 논란도 있었다. 특히 그는 조합의 영업방해 문제로 계약해지 된 협력업체 관계자와 진술조서를 꾸리기도 했으며 신 전 감사는 지난 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합장 해임을 위해 언제든 (그 협력업체 관계자의) 재개발 관련 전문가 조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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