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Now! ‘바로 지금 시작하라!’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그러나 사람들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즉각 실천에 옮기는 분은 드뭅니다. 해마다 연초에는 많은 분이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을 하지요.

하지만 거의 작심 삼일(作心三日)에 그치고 맙니다. 저는 젊어 한때 프로권투 프로모터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생활이 긴장의 연속이라 담배를 거의 3 갑 씩 피웠고, 주 색 잡기(酒色雜技)에 절어 살았지요.

그런데 천만다행 《일원대도(一圓大道)》에 귀의 한 후, 이 모든 중독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일도양단(一刀兩斷)’하고, 4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누구나 한때는 아름다운 노년을 꿈꾼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남편은 고등학교,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인 부부가 있습니다. 그분들은 50대부터 10년 계획을 세워 노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시골에서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면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자연을 벗 삼아 남은 생을 자족(自足)하면서 살겠다는 꿈을 키웠지요.

이들은 은퇴 후, 자연에 묻혀 살면서 1년에 두 번 해외여행을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부부의 은퇴 후 10년 계획은 치밀하고 촘촘했지요. 모든 걸 아끼며 구두쇠처럼 살아도 목표가 있는 삶을 사니 누구 앞에서도 당당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날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건장했던 남편이 정년을 1년 앞두고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는, 여섯 달도 못 채우고 죽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원망과 분노, 슬픔이 몸을 탈진 시키면서 우울증을 불렀고, 사람을 피하는 대인 기피 증 까지 생겼습니다.

깔끔한 성품 탓에 반질 반질 윤이 나던 집안 살림에 먼지가 안고, 정신이 사나울 정도로 집안이 헝클어졌는데도 치우거나 정리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요. 그 부부는 “오지 않은 미래를 좇다가 오늘을 실패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오늘 맑았던 하늘이 내일은 비”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형편이 더 좋아지고 자유로울 때, 하겠다고 미룬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고 권했습니다. 미래는 내 것이 아니므로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라 하지 않던 가요? 그래서 ‘최고의 선물은 현재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삶에 황금의 시간은 내가 숨 쉬고 있는 바로 지금이지요.

그런데 죽은 사람의 물건을 정리해주는 ‘유품 정리 사’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제일 좋은 것은 써보지도 못한 채 죽는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평소에는 저렴한 신발에, 허름한 옷을 입고, 싸구려 그릇을 사용하면서, 값싼 그릇만 사용합니다.

그렇게 안 좋은 것만 쓰고, 안 좋은 것만 먹다 죽으면 우리 인생은 안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진 채 끝이 나게 마련입니다. 물건이나 음식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생각이나 말도 그렇지요.

평소 안 좋은 생각과 안 좋은 말만 하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귀하고 좋은 것을 너무 아끼지 말고 지금 쓰고, 지금 하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저는 머리는 배코를 치고, 봄가을 따라 한복 한 벌로 지냅니다.

제가 죽은 후, 좋은 옷과 물건은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아 생전에 아예 기증하든지, 필요한 분에게 선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농을 열어 보니 각가지 넥타이와 고급 양복이 즐비했습니다. 즉각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드렸지요.

얼마나 속이 다 후련 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 좋은 물건은 지금 쓰거나 저처럼 당장 필요한 분에게 나누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죽기 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 그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나는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대신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았다.

둘째,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렸다.

이 일만 끝내고, 저 일만 끝내고, 그렇게 미루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셋째, 내 감정을 주위에 솔직하게 표현하며 살지 못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고,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에게 용서를 빌지 못했다.

넷째, 행복은 결국 내 선택이었는데 그리 못 한 것이다.

두려워해서 변화를 선택하지 못했고, 남들과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다.

어떻습니까? 좋은 일 좋은 생각은 미루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하는 것입니다. Do It Now! ‘바로 지금 시작하라!’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2월 3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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