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일본에 방류했던 푸른 바다거북이 제주도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에 방류했던 푸른 바다거북이 4년 만에 제주도에서 사체로 발견됐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일본에 방류했던 푸른 바다거북이 4년 만에 제주도에서 사체로 발견됐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주도 구좌읍 한동리 일대 해변에서 해양보호생물인 푸른 바다거북이 폐사한 상태로 관광객의 신고로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확인했으며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 어린 푸른 바다거북이 겨울동안 온도 충격에 의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푸른 바다거북은 한국 연안에서 먹이 활동을 주로 하고, 겨울에는 낮은 수온을 피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번 폐사체는 바다거북의 출현이 드문 겨울철에 한국 연안에서 발견된 특별한 경우이며 뒷다리에 플라스틱 표식(Flipper tag, JP1824)을 부착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일본바다거북협회(SEA TURTLYE ASSOCIATION OF JAPAN)의 확인 결과 해당개체는 지난 2018년 7월 일본 오가사와라의 ChiChi섬(Chichi-jima, Ogasawara)에서 태어나 초기사육(약 7개월) 후 자연으로 방류된 개체로 3년 11개월간 1700km 이상의 긴 여정을 거쳐 한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푸른 바다거북은 먹이활동을 위해 한국 연안까지 찾아온 점과 해당 기간 동안의 성장결과(등갑길이 기준 21.8cm -> 45.0cm) 등 과학적인 자료로 쓰여질 뿐 아니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보호를 위한 국가간 협력의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일본 방류개체가 한국에서 발견된 사례는 6건이었으며, 한국에서 방류된 개체가 일본에서 발견된 사례는 4건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 최기석 실장은 “한국에서도 인공 증식된 개체를 일정기간 성장시켜 자연에 방류하고 있고 안정적인 적응을 확인한 바 있다"며 ”장거리를 회유하는 해양생물의 보호는 우리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바다거북의 보호를 위해 주변국과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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