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수택2동의 새로운 시작과 출발”

권봉수 구리시의장 “낙후된 수택2동에도 봄이 찾아와...행정적 지원 하겠다”
이은주 경기도의원 “경기도 차원의 지원 필요, 힘 보태겠다”

[구리시=뉴스프리존] 김승지 기자= 한때 ‘시공 중단’이라는 난항을 겪은 서울 ‘둔촌’재건축 사업이 정부의 ‘1.3부동산정책’으로 분양 성공 가도를 달리자 서울 인근 경기권의 낙후 지역 개발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구리시 수택2동 재개발 정비사업이 지역 정가에서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9일 재개발정비사업에 관한 방식을 논하는 ‘신탁&조합,비교 주민설명회’가 열린 경기도 구리시 수택2동 주민설명회에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장과 경기도의회 이은주 의원이 축사를 하는 등 2백 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수택2동, 재개발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부제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첫 시간으로  구리시의장 권봉수의장이 보내온 영상축사가 진행중이다. (사진=김승지 기자)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수택2동, 재개발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부제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첫 시간으로 구리시의장 권봉수의장이 보내온 영상축사가 진행중이다. (사진=김승지 기자)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장은 축사에서 "봄이 시작과 출발을 알리듯 수택2동에도 이제 봄이 오고 있다"며 "구리시에서 제일 노후되고 낙후된  수택2동을 재개발하는것인데 오늘은 재개발 방식에 대한 사업설명회와 발기인 대회가 있는 날로 수택2동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날"이라는 축사를 보내왔다.

권 의장은 수택2동발전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행정적 지원에 대해서도 "구리시의회에서도 수택2동 재개발사업에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며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완결될 수 있도록 재정적ㆍ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기도의원이 현장에 참석해 축사를 이어갔다.

이은주 경기도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승지 기자)
이은주 경기도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승지 기자)

구리에서 초중고를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경기도의회 이은주 의원은 "제가 어릴적 시절만해도 수택2동은 신축건물도 많고 상권도 형성돼 좋았는데 30년이 지나 지금은 낙후된 지역이 되어 주민들은 재개발을 원하게 돼, 깨끗한 환경에서 인구유입이 된다면 구리시가 젊어지는 효과가 있을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병철 준비위원장이 신탁방식과 조합방식에 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해서 찾아왔다. 제 지역구는 수택1,2,3동에 속해있는데 지역구라서 관심이 많다. 구리시에서 지원을 해 주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경기도에서 지원을 해줘야하는 부분도 있을거다. 진행사항과 시기에 따라 경기도에서 도와줘야할 부분이 있다면 발벗고 나서겠다. 아울러 오늘 자리가 주민들에게 많은 정보 습득의 자리가 되고 좋은 결정을 내려 그 결정에 따라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다음은 토지등 소유자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왜, 신탁 방식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447번지에 거주한다고 소개한 소유자 서근원씨는 “서울중랑구에서 10년간 재건축에 몸담고 있다가 넌덜머리가 나서 구리시로 이주했다”며 “2002년도에 뜻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첫 회의를 가졌다. 2003년 첫총회를 열었고, 2007년에 조합 설립을 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여 야’처럼 서로를 물고뜯고 했는지...7년여간 소진하는 총회를 몇번하다보니 ‘진상’이 나오더라. 회의 방해는 기본. 간신히 조합 설립을 하고 조합장을 선출해 앉혀놓으니 정보공개청구 등 신고되어 3년간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다 자진사퇴를 하게되니 또다시 3~4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총회 개최해 새 조합장 선출을 했다. 17년 그런 시간을 지나니 이젠 진절머리나더라. 아직도 21년차인데 관리처분 안되고 있다”며 “(신탁이니 조합이니)이쪽이다저쪽이다가 아닌 제 경험담을 말하는 것, 판단은 여러분 몫이다”라고 부연했다.

18일 신탁& 조합 비교설명회가 개최되기 직전인 오후 1시반 경 행사장 문 앞에서는 조합방식 측의 주민들이 전단지를 들고 행사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가운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왼쪽)이병철 위원장이 설명회 개최 방해를 하는 이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사진=김승지 기자)
18일 신탁& 조합 비교설명회가 개최되기 직전인 오후 1시반 경 행사장 문 앞에서는 조합방식 측의 주민들이 전단지를 들고 행사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가운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왼쪽)이병철 위원장이 설명회 개최 방해를 하는 이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사진=김승지 기자)

한편, 이병철 (가칭 수택2동 재개발정비사업 클린추진위원회)준비위원장은 ‘재개발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부제로 해당 설명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이른바 ‘신탁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클린위원회는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이 공사비와 사업비를 절감시키는 것은 물론 조합 내분 등에 따른 사업 지연 방지 및 전문성 갖춘 업무로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 반면 ‘가칭 수택동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측은 지난 2021년 7월9일 구역지정을 위한 주민제안을 구리시에 접수한 것은 ‘허현수 가칭 수택동재개발사업추진위원 위원장’이라며 사업설명회를 찾은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주면서 "허 위원장의 설명회가 아니다”라고 막아서기도 했다. 

현재까지 수택2동 재개발 사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신탁방식을 원하는 쪽도 조합방식을 원하는 쪽도 아직까지는 '가칭'일 뿐이다. 그렇기에 신탁&조합 빅교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누구도 반대하며 막아 설 자격이나 권리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신탁 방식을 반대하는 측의 반발은 다소 거칠기까지 했다.

이에대해 자신을 수택2동 주민이라고 소개한 A씨는 “조합 방식을 원하는 이들도 이번 설명회를 들어와 다함께 사업설명회를 경청하는게 바람직하다. 들어봐야 알지 않나“며 "설명회를 막아서거나 전단지를 뿌리는건 ‘업무방해’다. 자신있으면 설명회를 개최해서 주민 설득을 해야한다. 선입견을 줄 수 있는 허위내용이 포함된 전단지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칭 수택2동 재개발정비사업 클린추진위원회 ‘이병철’ 위원장이 행사에 앞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승지 기자)
가칭 수택2동 재개발정비사업 클린추진위원회 ‘이병철’ 위원장이 행사에 앞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승지 기자)

이병철 클린위 준비위원장은 조합방식을 원하는 '가칭 수택동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측 전단지 내용 중 "방학1구역에서 쫓겨났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제가 구리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주민들과 협의해 발기인 대회 후 임시직으로 맡았다. 또 위원장 자격을 갖춘 사람이 나타난다면 자리를 물려주고 나오겠다고 사전 합의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합 측 주민들이 말하는 전단지 내용의 '투자금 200만원을 받고 계속 금전 요구를 했다’는 것 관련해서는 “2백만원은 5~6개월동안 일하면서 기름값 등 업무추진비로 쓴것이고 오히려 내가 후원금을 150만원 이상 더 냈다”라고 강조했다.

‘신탁등기’ 방식과 설명회에 대해서는 “신탁 방식이라고 하면 내 재산을 뺏긴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뺏기는 것이 아닌 재산을 보관해주고 맡기는 것이며,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토지 등 소유자나 조합으로부터 신탁사가 업무를 위임받아 자금 조달부터 분양까지 사업을 주관해 시행하는 방식”이라며 “조합방식은 추진위 설립부터 소유자 50% 동의서를 징구해야 하지만 신탁방식은 동의서가 불필요해 징구비용 약 1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시행자 결정의 경우도 소유자 75% 동의 시 동의서 징구비용을 신탁사가 부담함으로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고, 조합방식은 시공사, 협력업체 등 공사비 용역비에 금리가 포함되는 반면, 신탁방식은 신탁계약 체결 시 확정된 금리가 적용돼 투명한 금리 적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시공 중단’까지 갔던 ‘둔촌 사태’를 막을 수 있는것도 신탁 방식이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업비 대출 보증 시 조합은 시공사 신용으로, 신탁은 신탁사 신용으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둔촌주공 사례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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