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에서도 '전수조사' 목소리 잇달아 나왔지만, 윤재옥 원내대표 "김남국 의혹 해소가 먼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에서도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현황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으나 정작 윤재옥 원내대표는 “일단 김남국 의원 의혹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류성걸 의원은 김남국 의원 논란을 때리며 “민주당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한다지만 과연 어느 정도 할지 의심스럽다”며 “검찰의 투명하고 확실한 수사만이 모든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에서도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현황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으나 정작 윤재옥 원내대표는 “일단 김남국 의원 의혹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에서도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현황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으나 정작 윤재옥 원내대표는 “일단 김남국 의원 의혹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류성걸 의원은 이어 “과거 국회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의 동의를 받아 전수조사한 사례가 있다”며 가상자산 보유현황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선서한다”며 “국민적 의혹 해소와 국회의원 윤리의식을 더 높이기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의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P2E 게임 허용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 있다는 분위기였는데 자칫 김남국 의원 때문에 오해를 받을까봐 제대로 논의가 이뤄질지 걱정”이라며 “민주당이 한시라도 빨리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코인 보유 및 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거들었다.

앞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8일 SNS에서 “지난 2022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도록 하는 ‘김남국 방지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2건이나 발의했다”고 썼다.

유경준 의원은 “이참에 ‘김남국 방지법’을 통과시키고 국회공직자 윤리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 300명의 코인 거래시각을 포함한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통해 떳떳하게 국민 앞에 공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재옥 원내대표는 “개별 의원들이 주장하는데 당 차원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일단은 김남국 의원 의혹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수조사가) 자칫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를 희석시키는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사건이 종결된 뒤 전수조사를 실시하면 늦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다”며 “그렇게 많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즉 국민의힘에선 김남국 의원에 대한 비판엔 연일 나서면서도, 정작 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전수조사'엔 주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선 김남국 의원에 대한 비판엔 연일 나서면서도, 정작 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전수조사'엔 주저하는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는 국민의힘 측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선 김남국 의원에 대한 비판엔 연일 나서면서도, 정작 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전수조사'엔 주저하는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는 국민의힘 측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출입기자단과의 브라운백(도시락) 미팅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히며 "입법 불비로 인해서 특히 공직자들이 재산을 숨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이건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입법적 불비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양당이 공히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먼저다. 방금 말한 전수조사 부분은, 이 문제를 먼저 정리하고 해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남국 의원 논란에 대해 취재진에 “민주당에서 제안드린 대로 가상자산도 전부 재산신고대상으로 만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전날 한국게임학회는 위정현 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몇 년 전부터 P2E(돈 버는 게임)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국회 관련자가 위믹스를 보유했다면 위믹스 이익공동체에 가담한 셈이다. 위믹스 사태와 관련하여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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