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기업 최초로 ‘ESG 위원회 신설’
친환경가속화 ‘ESG채권과 그린본드’ 발행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지향 전면적 확대
지역상생 토대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추진’  

▶ 탄소중립 비전 ‘제로 포 그린’

경제 전문가들은 공기업 중에서도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Govenance)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분야는 에너지공기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통적인 화석연료 체계를 탈피하지 못하면 탄소중립은 언어적 구호에 머무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공기업과 함께 2021년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 비전인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발표했다. 이어 한전은 2021년 12월 29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심의기구인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아울러 한전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탄소중립 선도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의 연대·협력 △안전과 청렴의 가치 중시 등을 거듭 강조했다. 

한전은 이미 2005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CSM(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 담당조직을 운영해왔다. 한전은 ESG 기반의 경영체계 강화와 지속적인 ESG 성과 창출을 목적으로 2020년 12월, 공기업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한전의 ESG 관련 주요 경영현안을 심의하고 ESG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 수립에 대한 자문을 도모한다. 특히 ESG위원회는 독자적 위치에서 객관적으로 안건 심의가 가능하도록 전원 사외이사로 재편되었다.

이와 함께 한전은 ESG 실무기능 강화와 전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21개 부서가 참여하는 ‘ESG 운영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환경·사회·지배구조·대외협력 4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ESG 경영전략 수립 △ESG위원회 운영 △ESG평가 및 종합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2021년 11월 4일 한전은 탄소중립 제고 일환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ESG채권을 발행하여 국내 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3년 연속 EGS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ESG 채권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개선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채권으로, 2019년(2000억 원)과 2020년(2000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발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 15일에는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발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2022년 6월까지 국내기업 최초 4년 연속으로 총 16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한전의 높은 신용도로 조달된 자금은 국내외 신재생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신재생 연계설비 확충,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활용하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탈탄소전략과 탄소중립의 힘입어 한전은 ‘전력 유틸리티 부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평가에서 9년 연속 Asia Pacific 지수에 편입되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처럼, ESG 구조 부문에 대한 지속가능경영 추진노력과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고자 분투하는 한전의 고강도 변화의 실상들을 조망하여 본다. 

▶ 친환경 지향 ‘발전생태계 구축’

한전은 환경중시경영의 일관된 실천을 통해 환경효율의 극대화로 발전에서부터 송전과  판매까지의 전력공급사슬 전체의 친환경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에 공동으로 적극 대응하여 지구환경보전에 기여하고 미래세대의 환경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산, 무탄소 연료 기반 발전확대, 최첨단 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전면적 혁신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과제를 묵묵히 힘차게 수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협력회사들과도 소통을 강화하여 친환경 설비구축, 저탄소 제품 생산, 폐자원 재활용 등의 동참을 유도하면서 합리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고 있다.

한전은 오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및 2050년 탄소중립목표에 발맞춰 에너지 전환부문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전남 신안에서 100kw급 태양광발전 시스템 실증을 완료했고, 전남신안(1.5GW)·전북서남권(400㎿)·제주한림(100㎿) 등 지역에서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기차 보급 활성화 및 전력 신수요 창출을 위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한전은 송배전 전력설비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저감 노력이 상당 부문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그 비결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데 일조한  SF6(육불화황) 회수·정제 시스템이다. 

SF6 가스는 개폐기, 변압기 등  절연용 가스로, 한전 온실가스 배출량의 62%(65만 톤)를 차지한다. 한전은 2016년부터 이를 감축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해 3년만인 2019년 6월 ‘육불화황 가스 정제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약 18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 안전관리와 윤리경영에 박차

한전은 전력산업의 대표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중시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지속성장 발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ESG 핵심 성과
ESG 핵심 성과

이에 현장중심 안전관리 체계 부문은 안전보건처를 사업 총괄 부사장 직속으로 변경해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재정립 했다. 이와 함께 ‘전사안전관리위원회’를 신설해 안전 정책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전은 재난안전시스템을 보완·혁신해 중대 재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생명 안전 최우선 문화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제적 위기관리 능력 제고를 위해 풍수재해 발생, 전력수급 비상, 사이버공격 등 위기유형별로 신속하며 정확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근로자와 시민의 안전 및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과 함께 한전은 윤리준법경영 추진 동력 강화를 목적으로 2019년 CEO 주관 윤리준법위원회를 신설하여 대외 이해관계자의 투명성·공정성 향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전은 실천적 대안으로 2021년 7월에 ‘윤리준법경영 실무협의회’를 신설해 윤리준법경영 인증제(K-CP)의 선제적 도입과 국제인증(ISO 37001)에 부합하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지속적인 유효성 검증으로 청렴한 기업문화 확립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특히 노사공동선언에는 △노사관계를 근간으로 공공기관의 공익적 역할에 충실하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윤리경영 체계를 구축하며 △고객·이해관계자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을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발전’ 

 ‘한국전력공사’ 모습

한전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 중이다. 차세대 전력산업에 특화된 에너지밸리가 지역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및 인근 지역의 지자체와 협력해 에너지 관련 기업 및 연구소 유치·집적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내일을 꿈꾸는 창조적 희망 에너지 기업’이라는 미션을 수립하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한전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전개를 통해 취약계층 및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해 ▽에너지 복지 ▽사회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상생협력 ▽재난구호활동 4대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자율적 경영혁신과 부단한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전력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한전은 ‘스마트 에너지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전력의 ‘생산‧수송‧소비’  전 과정에 빅데이터 기반 하에 친환경·ICT 기술을 결합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에너지의 미래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이다.

“글로벌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의 ESG 개선 요구에 부응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요구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기업의 선두주자 한전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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