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김남국·송영길 살리기' 프로젝트 나서겠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국내 대표 홍보전문가인 손혜원 전 의원이 이른바 '김남국-송영길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민주당 내 반개혁파이자 이재명 대표를 흔들고 있는 '수박'들에 의해 당에서 팽당한 이들을 자신이 구제하겠다는 전격적 선언인 셈이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해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손혜원 전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1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방송 '손혜원TV'를 통해 "제가 다시는 선거를 겪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김 의원이 쫓겨나는 것을 보면서 지금 마음을 바꿨다"라며 "김 의원을 제가 살리겠다. 어떤 당을 만들던지 비례당이든지 뭐든 해서 제가 김 의원을 반드시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손 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공천은 탈락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민주당에 기어들어가서 뭐하나. 수박들이 있는한 저기 가서 뭐하나"라며 "제가 보기엔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 상황에서 송영길 전 대표늘 내치는 것을 보면서, 김 의원이 짓밟는 것을 보면서 민주당은 오늘 끝났다고 확신한다"라며 "여러분들 저와 같이 다음 총선을 준비하자. 김 의원과 송 전 대표를 포함해 우리가 다시 이들을 살려내자. 제대로 된 사람들이 내쫓기고 짓밟히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나서서 하자"라고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오늘 저는 선언한다. 김 의원은 제가 살린다. 총선을 기대해달라"며 "여러분의 뜨거운 피가 다시 끓도록 제가 만들겠다. 1년이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무소속을 해도 되고 최소 20명이상의 비례당을 만들 수 있는 우리 힘을 모아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에 검찰과 '조선일보'가 주도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가상자산 보유' 여론몰이에 대해 "정말 주식 한 번 안해보고 아파트 청약 한 번 안해본 저를 투기했다고 몰았던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손 전 의원은 전남 목포의 한적한 구도심 지역 건물 일부를 나전칠기 박물관 건설용 등으로 매입한 바 있다. 이를 지난 2019년 1월 'SBS'가 거대한 투기 의혹으로 보도한 바 있으며 메인뉴스의 절반 가량을 사용하여 며칠 동안 대대적으로 때린 바 있다. 직후 손혜원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지난해 11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손 전 의원은 김 의원의 탈당 이유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에게 어떻게든 도움 드리려고 몸을 던졌던 친구"라며 "결국 떠나는 것도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까봐 떠나는 것이다. 딴 이유는 없다. 수박들이 긁어댄다고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팽당하고 했던 사람들이 결국 똑바른 사람들이고, 수박들에게 밟힌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그들(수박)이 힘 합해서 쫓아낸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자기네들끼리 묶어서 뭔가 해야 하는데 이낙연이 중심인지 누가 중심인지 알수 없다"면서도 "여기서 내쫓아야만 좋을 그리고 한동훈의 검찰과 언론들이 짓밟도록 '우리가 (제거하려는 대상에게)불리한 정보들을 소싱해서 흘리면 언론들이 받아 융단폭격하면 지가 살아날 수 있겠어'가 그들의 전략이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든다"고 짚었다. 검찰과 조선일보의 행위엔 내부 '수박'의 조력이 있었다는 추측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그리고 아주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이 뒷통수를 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손혜원이나 추미애 전 장관이나 김 의원이나 송 전대표나"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 허울을 벗고 새로 시작하자. 원석들아 모여라. 민주당 허울을 벗고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자'라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글을 소개하며 "이 말이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세상에 저렇게 알뜰하게 20만km 넘게 차 타고 다니고 넥타이도 고무줄로 매는 걸로 다녔던 친구를, 안쓰고 안먹으며 돈 모았던 친구"라며 그가 소신대로 사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직하고 정의롭고. 그런 친구를 다시 국회서 만나기 어렵다"라고 극찬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현재 지역구인 안산)단원구에서 민주당과 부딪힐 필요 없다"며 "호남에서, 광주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보자"라고 광주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송갑석 지역구(광주 서구갑)에 나가자고 하는데 그것도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며 "그때까지 우리가 김 의원을 세워야 한다. 여러분들과 함께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시민들에게 "힘을 비축하고 근육만들고 싸울 준비 해주시라. 제가 깃발 들겠다"며 "김 의원,  송 전 대표와 함께 이 나라 민주주의 지키고 정의 똑바로 서는데 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라고 선언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가슴 아프고 욕한다고 해서 풀어지는게 아니다. 우리는 생산적인 긍정적인 다음 일을 위해서, 긍정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절대 주저앉으면 안 된다. 우리가 어떻든 어디에 있든 세상은 돌아간다. 윤석열 정부는 계속되니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계속하는 게 맞다"며 힘을 모아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