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공항 면세점, 중국사업자에게 넘어갈지 초미의 관심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세계 1위 공항 면세점은 어딜까? 인천국제공항이다. 지난 2월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가 참여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CDFG가 풍부한 자본력을 동원해 인천공항 면세점 낙찰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욱 사장, 특색 있는 면세점 개발 의지 밝혀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인천공항 일일 여객 수가 12만 명을 돌파하고 공항면세점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국가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함에 따라 공항 운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해, 신속하게 입찰을 추진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번 면세점 입찰에 신규 매장 및 서비스 개발로 인천공항 이용객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특색 있는 면세매장 개발도 추진하고자 한다는 복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 차원 높은 면세쇼핑 경험 제공이다. 최신 쇼핑 트렌드 등 맞춤형 정보 제공, 생체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 제공, IT 신기술 등을 활용한 체험매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면세서비스는 기존 시내․온라인 면세점의 한계인 구매 시간 제약(항공기 출발 전일 또는 탑승 2시간 전까지 이용가능)을 완화함으로써 여객에게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이용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여객이 집에서 출발해 항공기 탑승 30분 전까지 언제든지 모바일 환경에서 공항면세점의 면세품을 구매하고 인도장이 아닌 매장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면세서비스’도 도입된다.

또한 제2여객터미널 핵심 지역인 동‧서측 출국장 전면에는 인천공항 최초로 복층형(Duplex) 면세점이 도입된다. 이곳에는 3층과 4층을 하나로 연결한 대규모 명품 부티크를 유치함으로써 공항 이용객에게 새로운 면세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데 주안점을 뒀다.

CDFG, 풍부한 자금력 자랑하지만 글쎄?

글로벌 No.1 공항면세점에 CDFG가 참여함에 따라 이번 입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DFG는 지난해 매출 약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8일 “CDFG는 DF5 구역(부티크)을 제외한 DF1 ~ DF4 구역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본력을 갖춘 CDFG의 입찰 참여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있어 가격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진협 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항인 인천공항의 면세점 사업권을 중국 사업자에게 내주게 된다면, 여론의 반발에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인천공항 면세점 낙찰자 결정 방법도 국내 면세점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낙찰자 선정 방식에 있어서는 기존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국내 면세점이 유리한 구조다.

인천공항은 사업능력(60%)와 입찰가격(40%)를 기준으로 적격 사업자 2개 사업자를 추천하게 된다. 관세청은 인천공항이 추천한 2인의 적격 사업자에 대한 특허심사를 하게 된다. 특허 심사에서 관세청은 공항의 입찰평가점수 50%(가격 40%, 제안서 10%)와 관세청 특허심사 점수 50%를 합산해 낙찰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원은 관세청의 특허 평가 분야는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30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20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250점) 등 주로 해당 사업자의 레퍼런스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정성적인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는 데 주목했다.

즉 CDFG와 같은 신설 법인에 대한 평가는 사업 계획서를 기준으로 진행하게 되는 데, 계획에 따른 평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가 점수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최종 낙찰자 결정 및 계약체결을 거쳐 신규사업자가 운영을 개시하는 것은 2023년 7월경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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