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은 디지털 시대의 필수 역량이다. 정보화 사회는 사이버 세상이 현실화 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만으로 세상을 접하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이버 세상을 실감케 한다. 쌍방향 인터넷 환경 조성과 PC와 스마트폰의 확산이 ‘1인 미디어’의 등장을 견인했고 진화와 성장이 거듭되고 있다. 

블러그 갈무리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에서 나오는 정보를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개인이 여러 대중 매체에서 전달되는 정보들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검토하여 재창조하는 능력을 미디어 리터러시라 한다. 수용자의 미디어 사용 능력을 뜻하지만, 넓은 의미로 미디어의 올바른 이용을 촉진하는 사회 운동의 개념이기도 하다. 

방송통신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PC 등을 이용해 TV 프로그램을 주 5일 이상 시청했다는 답변은 7.3%에 불과했으나, 유튜브나 아프리카TV와 같은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답변은 33%에 달했다. 학생들의 사이버폭력 발생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거짓 정보, 폭력, 음란물 등 유해물의 무차별적인 미디어 노출 위험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판단 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매체도 스마트폰이었다. 10대 청소년이 관심이나 흥미 있는 주제가 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곳곳에 도사리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위험한 영상을 10대들이 쉽게 접하는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점철되어 왔다. 무분별한 미디어에 노출된 학생들의 정보 선별능력을 기르고 미디어 환경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능력의 결합인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필수 역량인 미디어 리터러시가 주목받는 배경은 인간과 사회를 읽고 성찰하는 능력을 함양시켜주기 때문이다. 문자언어 시대에서 영상시대로 전환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 중요성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등장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영상 메시지를 해독하는 것에서 이용자들이 미디어 메시지를 만들고, 표현하는 것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  

디지털 미디어 초기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미디어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소셜미디(SNS)의 등장과 함께 이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즉, 미디어를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이용자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에 만족했지만, 이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공급하게 되는 전통적인 미디어 조직을 능가하는 사회적 파급력과 전파력을 갖게 되었다. 

미디어교육은 가정에서부터 학교에 이르기까지 실현돼야 할 과제이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의 의무화는 반드시 실행돼야 할 사회적 과제이다. 학교의 미디어 수업은 교사의 개인별 노력과 관심 등에 따라 편차가 크고, 미디어 관련 전문 인력이나 시설은 대도시 중심에 몰려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보편적인 학교 미디어교육을 위해서는 교사 교육 및 교육과정상에서 미디어교육 내용이 정교화 되고, 기관 간 협력 등 정책적·제도적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전 세대를 아울러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디지털 시민 역량을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방향성과 체계를 설정하는 정책적,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함양은 생애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과제이다. 대한민국 내일의 주인공들이 성숙한 '미디어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조속히 정착되고 제도화 돼야 할 분야이다.

최충웅(언론학 박사) 주요약력 
ㅇ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ㅇ 경남대 석좌교수
ㅇ YTN 매체비평 고정 출연
ㅇ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ㅇ 방송위원회(보도교양/연예오락)심의 위원장
ㅇ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ㅇ 방송통신학회 수석 부회장
ㅇ 방송통신연구원 부원장
ㅇ KBS 예능국장, TV제작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ㅇ 중앙일보·동양방송(TBC) TV제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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