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5, 16라운드 전남, 경남전에 첫승 위한 총력전 펼쳐야

1무 12패

천안시티 FC(이하 천안)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4라운드까지 거둔 성적이다. 이 같은 천안의 성적표는 K리그2 13개팀 가운데 최하위 성적임은 물론 프로축구(K리그) 40년 역사에서도 좀처럼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조한 경기 결과다. 천안은 2023년 시즌 K리그3에서 K리그2에 뛰어든 신생팀이다. 이로 인하여 선수 구성은 다른 K리그2 팀 보다 경쟁력에서 뒤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즉 선수 구성은 전 K리그3 소속 천안시청과 기타 실업팀을 비롯하여 K리그2 타구단에서 이적한 선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사진 '하냐원큐 K리그2 2023' 천안 시티와 김천 상무 경기(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하냐원큐 K리그2 2023' 천안 시티와 김천 상무 경기(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물론 충남 아산 FC(이하 아산)와는 다르게 외인 용병 다미르(30.크로아티아), 모따(26.브라질), 바카요코(24.프랑스) 등 3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용병들의 활약도 모따의 3득점 이외에 첫 승을 위한 팀 기여도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다. 따라서 천안의 첫승은 이제 간절함을 넘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천안의 마수걸이 첫승은 쉽게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15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5월27일 광양)와 원정 경기를 펼쳐야 하고 이어 16라운드에서는 리그 순위 6위 경남 FC(6월3일 천안), 그리고 17라운드에서는 5위 부천 FC(6월11일 부천)을 상대해야 한다.

천안은 지난 20일 첫승을 '학수고대'하며 홈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아산과 라이벌 전을 펼쳤지만 전반 종료 직전 자책골을 헌납하며 '무승 늪'을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천안의 연패가 길어지자 잡음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있는 천안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잡음은 같은 신생 팀인 충북 청주 FC가 거둔 3승과 비교되지만 그러나 제기되는 잡음이 팀 발전을 위한 조언이 아닌 천안의 흔들기로 비춰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14라운드까지 천안의 경기력은 무승에 걸맞지 않은 활기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체력 저하에 의한 전후반 경기력 차이와 결정력 부족 및 수비 불안으로 첫승 사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지만 아산전에서의 천안은 4-1-4-1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들고 빠른 공수 전환과 수비 시 파이백을 형성 수비의 안정성을 기하며 경쟁력 있는 경기 내용으로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첫승의 희망 가능성을 높여줬다. 그 희망의 가능성에 전15, 1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전남과 경남은 절호의 상대다.

전남은 최근 3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1-1)를 기록한 후 부천 FC(2-5)과 안양 FC(0-2)에게 잇달아 덜미를 잡히며 침체에 빠져있다. 경남 또한 리그 초반 선두를 달리던 때와는 다른 경기력으로 서울 이랜드(1-2), 안산 그리너스(1-1), 성남 FC(2-2), 부산(2-1)을 상대로 4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도 6위로 추락 완연한 하향세 추세다. 그렇다면 리그를 한 바퀴를 소화하며 적응력을 향상시킨 천안에게 첫승은 이제 필연으로 다가와 있다.

이에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모따와 신예 김종민(20)의 결정력 책임감은 그 어느때 보다 높다. 그리고 측면을 지배하고 있는 바카요코의 마무리 플레이 정확성을 높일 필요성도 있다. 여기에 중원에서 다미르의 첫승을 위한 질높은 단 한 컷트 플레이도 요구된다. 신생팀은 기존 팀으로 부터 집중적인 도전 대상이 되어 항상 힘들고 어렵다. 천안도 그 예외는 아니어서 14라운드까지 타 팀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 수치와 치욕을 감내해야만 했다.

천안에게 아산전은 첫승의 희망을 본 경기로 부족함이 없었다. 이에 전남, 경남을 상대로 첫승으로 인한 팀 반전 계기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팀은 어렵고 힘들 때 비난과 비판 보다는 격려와 애정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지도자와 선수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경기를 소화하며 축구만 생각하고 축구만 할 수 있고 아울러 팀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물론 천안이 전남과 경남을 상대로 또 다시 승점 사냥에 실패한다면 그동안과는 다른 극단의 성장통을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남열(52) 감독과 선수는 17라운드 부천전 보다는 15, 16라운드에 전남과 경남전에 첫승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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