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리서치뷰 여론조사, 尹정부 후쿠시마 대응에 부정평가 2배 이상 높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일본 정부에 오염수 육상 장기 보관 요구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예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를 두고 우리 국민 85.4%가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시 80% 가까이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변한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오염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거나 '기회가 된다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10L도 마실 수 있다'는 교수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열었다. 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오염수보다 더한 것들(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나갔지만, 우리 수산물 등에 문제가 없었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더 큰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거나 '기회가 된다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10L도 마실 수 있다'는 교수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염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거나 '기회가 된다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10L도 마실 수 있다'는 교수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2일 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조사방식은 무선 RDD 100%, 응답률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으로 이뤄졌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85.4%가 반대 의견(찬성 10.8%)을 나타냈고 79.0%가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신뢰한다 17.0%)고 답했다. 또 78.3%에서 '지상에 오염수 처분 시설을 만들어 장기 보관해야 한다'(방류해야 8.3%)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75.4%가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 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반대 18.0%)고 했고, 또 72%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변화 없을 것 16.1%, 늘어날 것 11.6%)이라고 답변했다.

한국이 현재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을 수입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확대 강화된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에 61.6%가 동의했다. 또 '현재의 수입금지 조치만 유지해도 된다'는 의견 역시 23.4%로 도합 85%가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금지' 조치에 찬성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련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부정평가가 64.7%, 긍정평가가 29.4%로 부정평가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예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를 두고 우리 국민 85.4%가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시 80% 가까이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변한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한 것이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예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를 두고 우리 국민 85.4%가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시 80% 가까이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변한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한 것이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반 인식 조사에서 거의 모든 질문에 성별, 나이, 지역, 정치 성향 등을 가리지 않고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라면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 정책에 관한 평가는 정치성향·연령·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 성향이라 답한 응답자 중 46.6%가 윤석열 정부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6.3%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즉 '보수' 성향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잘했다-잘못했다 평가가 반반씩인 셈이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진영이 따로 없다"며 "바다만 바라보며 살아온 5만 어민의 삶은 어떻게 해야 하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답할지 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도 "우리 정부가 할 일이 정해져 있다. 우리 국민은 우리 정부가 수산물 안전 대책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투기를 막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일본 정부에 오염수 육상 장기 보관 등 다른 대안들을 요구해야 하며, 국제사회에도 이야기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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