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GS가 ‘휴젤’과 손잡고 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GS가 의약이나 약품 등에 사용되는 의료바이오(Red Bio) 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휴젤은 회사 최대주주인 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LIDAC)가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와 휴젤 보유주식 535만 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환가능주식수 80만 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 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 7000억 원이다.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는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SPC,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으로, CBC 그룹이 최대주주이다.

CBC그룹은 2014년에 설립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바이오 및 의료 산업 전문 투자기업이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단순 투자보다는 투자 이후 적극적 경영참여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투자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제넥신이 투자한 세계적 면역항암제회사 아이맙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를 나스닥에 상장시켰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Bioepi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휴젤에 투자함으로써 한국 바이오 기업과 세 번째 파트너십을 맺었다.

휴젤은 이번 계약 체결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전략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그간의 성장과 성과를 통해 인정받은 회사 중장기 전략 및 비전, 그리고 이에 대한 회사 운영 기반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휴젤은 국내외 수 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 선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 또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회사가 보유한 기업 가치와 뛰어난 역량, 그리고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와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LIDAC은 지난 2017년 약 9300억 원을 투자, 당시 동양에이치씨가 최대 주주로 있던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휴젤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2016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