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지난해 11월 18일)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진력하는 한 인사로부터 내게 원 포인트 선거전략을 물어왔다. 민주정권의 재창출을 염원하는 나는 기꺼이 다음과 같은 제언을 보냈다.

이 후보의 부인 구타 루머가 전국을 강타한 후였는데 아마도 윤석열 후보의 AI는 등장하기 전이 아니었나 싶다.

“이번 대선은 부동산 문제와 가짜뉴스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 가짜뉴스 문제가 더 시급합니다. 이번 이 후보의 부인 구타 루머가 불과 몇 시간도 안 돼 전국적으로 확 퍼진 걸 보면서 저 정당의 조직력과 자금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아마도 조만간 딥 페이크라는 기술이 등장할 지도 몰라요. (가짜 동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이재명 후보가 욕을 하거나 누굴 폭행하는 동영상도 실제인 것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짜뉴스 작전은 저 정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안기부나 경찰 출신 정보 전문가들도 대거 저 자들 진영에 가담했다고 합니다.”

이런 제안을 보내면서도 “내가 너무 과민한 건 아닌가, 이런 게 바로 노파심 아닌가?”는 멋쩍음이 있었는데 어제,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어보니 실제로 음침한 곳에서 그런 흉칙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 나는 그 뒤에 이렇게 붙였다.

“(딥 페이크 기술을 쓰는) 이 놈들을 사전에 적발하고 일단 사건이 터지면 빨리 포착해 체포하고 진실을 알리는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 ‘고발하겠다’는 입폭탄(성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경찰 등 공권력이 기민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진실을 확인해서 이를 언론이나 유튜브 등으로 퍼날라야 합니다. 여기에서 전문성과 무엇보다 시간이 관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 쪽에서(법적 제한이 없는 한도 내에서 국정원도 참여하는) ‘가짜뉴스 등 선거사범 단속 특별타격팀’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감과 민주의식이 투철한 정예 요원들로만 팀을 짜야 하겠지요. 이들의 단속 대상은 야당 뿐 아니라 여당도 포함되기에, 또 중요한 선거에 가짜뉴스가 등장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에 청와대가 직접 나서거나(국정원장 경찰청장 설득) 국회가 특별법을 만드는 방식으로 하루빨리 시행돼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내 걱정을 제대로 받아들여 제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그리하여 저 놈들의 흉측한 음모로부터 민주시민들의 염원들 지켜낼 수 있을까? 노파심은 끝이 없다.

그때 보낸 제안의 맨 마지막 문구는 다음과 같다.

“저는 경찰이나 국정원이 마음만 먹으면 이들이 암약하는 장소, 그 조직도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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