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한 분에게 매달리는 것은 대통령측과 결별만 더욱더 빨리 오게 만들 뿐"
나경원 전 의원 “당의 미래와 전당대회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대구 동화사를 찾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아무런 연고없는 사찰 경내에서 서성 대는 건 또 무슨 짓인가"라면서 “이미지 정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한사람으로 끝났다"고 직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학 시절 사적 관계를 아직도 착각하여 국가의 공무와 연결 시키면서 칭얼대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딱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얼 할려고 그러는지 모르나 국립 현충원을 찾아가서 내가 당사에 내건 세분 묘소를 참배하고 대통령실 참모들까지 비난 하면서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역겨워 손절한 분에게 매달리는 것은 대통령측과 결별만 더욱더 빨리 오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임기가 4년도 더 남은 대통령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이제 그만 자중 하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충고했다.

특히 그는 “뜬구름 같은 여론조사 하나만 믿고 덤비다가는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며 “들리는 말로는 지난해 5월 검증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 하는게 우선 순위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홍 시장은 “나는 금수저 출신들이 온갖 비리는 다 저지르면서 혼자 품격이 있는 척하는 위선이 참 싫다"며 “못가진 자가 부자가 될려고 노력은 하지 않고 증오만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것도 싫지만 가진자들이 홀로 고고한척 하면서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게 더 싫다"며 나 전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와 관련 장고에 들어간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해 의현 회주 큰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담소에서 “큰 스님 환영에 감사한다. 큰스님께서 주신 말씀 잘새기고 대한민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사명에 대해 깊이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서 자신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홍준표 시장이 여러 생각이 있으실 것이다. 저는 홍 시장 말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당의 미래와 전당대회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높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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