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KB금융그룹이 3년 연속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거뒀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다.

KB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 41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1년의 4조 4095억 원보다도 0.1%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KB금융은 2020∼2022년 연속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신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 이익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이자 이익(11조 3814억 원)은 전년보다 18.9% 늘었지만, 순수수료이익(3조 3216억 원)은 8.4% 줄었다.

KB금융지주 간판 (사진=연합뉴스)
KB금융지주 간판 (사진=연합뉴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 2조 9960억 원, 5577억 원으로 15.6%, 84.8%씩 증가했다. 반면 KB증권(2063억 원)과 KB국민카드(3786억원)의 순이익은 각 65.3%, 9.6% 줄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3854억 원으로 2021년 4분기(6371억 원)보다 39.5% 줄었다. 전분기(1조 2713억 원) 대비는 69.7%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희망퇴직 비용(세후 2290억 원)과 보수적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세후 880억 원), 해외자회사(대부분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추가 충당금(세후 3820억 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요소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9%, 1.77%로, 3분기(1.98%, 1.76%)보다 0.1%포인트(P)씩 높아졌다.

KB금융지주는 불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차원에서 작년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유지하고 3000억 원어치 자사주도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현금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3%(현금배당성향 26%+자사주 3000억 원 매입)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이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의 주주 환원 등의 원칙을 포함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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