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금호미술관서 '사유의 풍경'전
'늘 변하는 것이 삶" ...영상작품도 첫 선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후배 여성작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80세 원문자 작가. 그는 요즘도 매일 쉬지않고 작업하며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하지만 여전히 소녀같은 감성으로 세상을 아름답고 신기하게 바라본다. 예술은 정말 순수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현대미술로 수묵을 풀어내는 원문자 작가 

한국화의 길을 걸어 온 원문자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개인전이 3월 5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한지의 물성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을 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지에 채색한 '사유공간' 연작을 선보인다.

화려한 화조화부터 입체감 있는 한지종이 조형작업,캔버스나 한지위에 컴프터프린팅을 한 후 리터치하는 포토아트까지 늘 도전과 변화를 택했던 작가는 이번엔 다시 순수 평면작업으로 회귀했다. 푸른색조가 감도는 수묵의 먹색으로의 복귀다. 프러시안 블루를 연상시킨다. 오만가지 색을 품은 먹색을 이 시대의 감성에 맞게 하나하나 풀어 보여주는 작업이라 하겠다. 먹색의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연스레 평면이면서 구조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지금까지 조형의 여정을 종합적으로 아우른다 하겠다.

이를 두고 오광수 미술평론가는 “평면적이면서 언제나 구조를 지향하려는 충동과 구조적이면서 언제나 평면을 지향하려는 욕구가 교차하고 있어 변화와 지속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게 한다. 억제된 표현의 환원 의식과 자기를 대담하게 벗어나려는 일탈의 자각과도 일치되는 점이다. 어쩌면 이 같은 균형감각이야말로 그의 사유 공간을 더욱 깊은 내면으로 이끌어가는 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 평했다. 대범하면서도 자유로운 사유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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