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안옥원 기자= 봄철이면 진분홍 산철쭉이 허드러지고, 가을이면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해발 1113m의 소백산맥의 마지막 연봉인 황매산이 합천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비상하고 있다. 

합천군은 철쭉 3대 명산 중 하나인 황매산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트리하우스와 네트어드벤처 등 다양한 휴양컨텐츠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합천군 녹색문화 체험지구 조성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20일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황매산 녹색문화체험지구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중간 보고회 모습.(사진=합천군)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황매산 녹색문화체험지구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중간 보고회 모습.(사진=합천군)

김윤철 합천군수의 공약인 ‘합천군 관광종합개발사업’에도 관광객 500만 시대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황매산 사계절 힐링 관광개발과 합천호 주변 종합개발을 통한 합천호 케이블카 조성과 수륙양용버스 운행, 합천 운석충돌구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합천 운석충돌구는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로,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합천군은 운석충돌구를 둘러싼 8개 봉우리와 지오사이트를 중심으로 탐방로를 조성하고 국립 지질 전문 과학관과 합천 운석충돌구 상징 건출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 일대를 세계 지질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명소화를 목표로 오는 2026년 세계지질 엑스포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100대 명산 합천 황매산 철쭉은 하늘과 맞닿을 듯 드넓은 진분홍빛 산상화원이 매년 5월이면 황매산에 펼쳐진다.

황매산은 소백산과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만물의 형태를 갖춘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북서쪽 능선의 정상을 휘돌아 산 아래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하다.

합천군이 자연자원을 활용한 미래 50년을 설계하는 황매산의 사계를 조명해 보자.

황매산 군립공원 관광휴게소./ⓒ합천군
황매산 군립공원 관광휴게소.(뉴스프리존DB)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한국관광 100선’ 2회 연속 선정

최근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각광

경남 합천 대표 관광지 황매산군립공원이 '한국 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꼭 가볼 만한 국내 대표 관광지를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합천 황매산군립공원은 2021년부터 2회 연속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황매산은 영남의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며,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봄에는 진분홍 산철쭉, 여름에는 초록평원, 가을에는 은빛 억새, 겨울에는 눈꽃으로 알려져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합천 황매산의 황매평원은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으로 황매산 입구 부분 180ha(헥타르)에 달하는 대규모 목장을 조성했다. 

이곳에서 사육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주변의 풀을 먹어 자연스럽게 대규모 철쭉 군락이 형성됐고 1990년대 낙농업 농가들이 하나둘 떠난 자리에 억새가 자라 현재의 철쭉과 억새가 피는 독특한 경관을 갖게 됐다. 

또한 산 정상부근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해 남녀노소, 장애인 등 누구나 쉽게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다. 

최근 몇 년 사이 각종 SNS에 합천 황매산 철쭉과 억새가 홍보되면서 여러 유튜버와 방송가에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MBC 꼭두의계절, TVN 구미호전2, TVN 청춘월담, TVN 이번생도잘부탁해, 넷플릭스 도적, 넷플릭스 퀸메이커, KBS 다큐, 밀레 CF촬영 등이 합천 황매산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특히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28. 김남준)의 첫 공식 솔로 앨범 타이틀곡 들꽃놀이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합천 황매산이 활용돼, 유튜브 조회수 10일 만에 2871만회가 조회되는 등 전 세계에 황매산이 홍보돼, 많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영화 드라마 등 방송에서 익숙한 황매산의 자연경관을 찾아내는 것도 별미”라며 “철쭉군락지에 올해 9월말 준공된 무장애나눔길과 12월말 준공하는 황매산 숲속야영장은 내년 황매산의 새로운 볼거리, 체험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천군, 제23회 황매산 철쭉제 성료 .ⓒ합천군
합천군 황매산 철쭉.(뉴스프리존DB)

◆다시 돌아온 봄, 합천 황매산 ‘철쭉제’

봄철 전국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며 상춘객 ‘북적’

합천군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합천 황매산 철쭉제가 명실상부 봄 축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은 ‘한국 관광 100선’에 2회 연속(2021년~2022년, 2023년~2024년) 선정되며, 공식적으로 전국 대표관광지로 인정받았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 특히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들꽃놀이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촬영돼 아티스트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올해 개최된 천상화원의 합천 황매산 철쭉제는 지난 4월29일부터 5월14일까지 ‘다시 돌아온 황매산의 봄,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하며 상춘객을 맞았다.

▶황매산의 봄 선물 ‘산철쭉’

올해 봄꽃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작년보다 5일~7일 정도 빠른 지난달 셋째주에 개화를 시작해 5월 초부터 장관을 이뤘다.

합천 황매산 철쭉군락지는 꽃피는 시기가 군락지별 3~5일 정도 차이가 나는 1군락지에서 4군락지까지 해발700m~900m에 조성돼 있어 축제기간 방문객들은 황매산의 봄을 만끽했다.

특히 합천 황매산 산철쭉은 새벽에 진하고 생기 있는 색을 띄어 많은 사람들이 휴일 기준 아침 7시 이전에 많이 몰려 정상 주차장에 만차를 이뤘다.

황매산 나눔키트 투어.(사진=합천군)
황매산 나눔키트 투어.(사진=합천군)

▶나눔카트 투어, 교통약자도 황매산의 봄 ‘만끽’

교통약자들도 전통카트를 타고 편히 드넓은 황매산군립공원 여기저기를 누빌 수 있었다. 

철쭉개회기간에 40분간 내외로 진행되는 투어는 철쭉과 억새사이(휴게소 건물)에서 시작점으로 숲해설가의 재미난 황매산 이야기를 들어며 황매산을 봄기운을 받았다.

▶“황매산 보물 찾고 콘서트도 즐겼다”

이번 출쭉제에서는 토로나19로 지친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한 진분홍빛 철쭉 사이에 숨겨둔 보물들로 더 알찬 축제가 됐다.

4월29일 토요일에는 황토한우 이벤트가, 5월5일 금요일에는 황금철쭉이 숨겨져 있어, 보물 찾고 선물도 받아기도 했고 5월2일과 3일 힐링 철쭉콘서트도 성황리 열렸다.

▶숲해설과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

황매산군립공원의 역사와 자생 식물종 유래 등 숲 해설가의 안내를 들으면서 황매산을 투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번 황매산 축제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숲 해설가는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 신갈나무의 이름 뜻 등 황매산의 갖가지 매력을 들려 준다.

합천군 황매산 무장애나눔길, 숲속야영장 공모 선정(황매평원 가을)     합천군
합천군 황매산 무장애나눔길.(뉴스프리존DB)

▶2022년 완공한 ‘무장애 나눔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한 2022년 녹색 자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황매산군립공원 무장애나눔길이 지난해 9월말 준공됐다. 

황매산군립공원 무장애나눔길은 9억8000만원(녹색기금 5억8800만원, 군비 3억9200만원)으로 1.43km의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황매산군립공원 내에 산철쭉이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는 제3군락지에 조성돼 경사가 거의 없어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이번 합천 황매산 철쭉제 방문객들로부터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았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4년 만에 개최된 축제에 많은 분들이 황매산의 봄 선물을 즐겼을 것”이라며 “봄철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에서 글로벌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매산 가을풍경 ⓒ합천군
합천 황매산 가을풍경.(뉴스프리존DB)

◆다시 시작되는 가을의 전설 합천 황매산

매혹적인 은빛 물결로 일렁이는 황매산에 빠지다

봄철에는 진분홍 산철쭉이 산상화원을 이루고 가을철이면 은빛 물결처럼 일렁이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억새 군락지는 합천군 황매산 군립공원 황매평원 내 축구장 60개(60ha) 크기에 대규모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정책으로 조성된 황매평원은 이곳에서 사육된 젓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주변 풀을 먹어 대규모 철쭉 군락지을 형성하게 됐으나 이후 철쭉에서 억새로 자연천이 되고 있어 해마다 억새군락지가 늘어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1회 황매산 억새축제

합천군과 황매산 축제위원회는 전국 최대 억새군락지를 보다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기기 위해 ‘제1회 황매산 억새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에는 초청가수 박현빈이 출연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별빛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합천군이 은빛물결로 일렁이는 억새와 축제를 교통약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나눔카트 투어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나눔카트 투어는 노약자, 장애인, 유아와 동반한 보호자 1인까지 탈 수 있으며, 합천군 군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료는 무료다.

또한 지역민들이 재배하고 생산한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장터가 운영되며,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공연,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합천 황매산 도슨트 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매산 가을풍경 ⓒ합천군
합천 황매산 가을풍경.(뉴스프리존DB)

▶황매산 가을 억새에 빠진 방송가

황매산군립공원 억새는 3년 전부터 입소문이 나며 각종 SNS에 홍보돼 가을철 방송가에 핫플레이스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발 1000m 황매평원의 억새는 축구장 60개 크기 규모로 정상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서 태양에 비쳐지는 억새잎은 은빛 바다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온다. 

이런 이유로 MBC 꼭두의계절, TVN 구미호전2, TVN 청춘월담, TVN 이번생도잘부탁해, 넷플릭스 도적, 넷플릭스 퀸메이커, KBS 다큐, BTS RM 뮤직비디오, 밀레 CF촬영 등이 촬영∙예정돼 있다.

▶해발850m 숲캉스를 위한 황매산 캠핑장 

국내 캠핑장 중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황매산 오토캠핑장은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내 위치하고 있다.

지난 5월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는 Tmap 이용자 중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캠핑장으로 황매산오토캠핑장을 꼽았다.

TDI에 따르면 황매산오토캠핑장 누적 차량 도착대수는 2만6455대로 2위인 자라섬오토캠팡장 7578대의 2배를 훨썬 넘는 수치였다고 밝혔다. 

황매산 오토캠핑장 대표 허상근 씨는 “이번 황매산 가을시즌에도 억새구경과 황매산 숲에서 힐링을 원하는 캠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것”이라며 “가을밤 캠핑장에서 은하수보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또한 합천군은 이런 캠핑객들의 수요에 발맞추어 황매산 수목원 인근에 황매산 숲속야영장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예정이다. 

산림청 국비 지원사업으로 황매산 숲속야영장이 조성되면 4계절 체류형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쭉과 억새사이 공간문화대상 수상

합천 황매산의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가 2021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철쭉과 억새 사이’는 황매산군립공원 관광휴게소를 합천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협력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휴게소와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설계자는 ㈜디림건축사사무소다.

심사위원회는 “황매 평원의 철쭉과 억새의 훌륭한 자연경관과 이를 거스르지 않은 건축물의 조화, 특히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동참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장소를 만들고 운영한다는 점이 탁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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