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군수, “지역 관광자원 활용해 고성시장이 경남 대표 시장으로 발돋움 기대”

[경남=뉴스프리존]김회경 기자= 고성군에서는 지난 9월22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고성시장 상인들이 함께 만드는 토요장터.(사진=고성군)
고성시장 상인들이 함께 만드는 토요장터.(사진=고성군)

고성군에 따르면 화창한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창원시에서 고성군 방향으로 가는 국도 14호선을 지나, 회화면 공룡엑스포 행사장을 연결하는 도로변을 지나다 보면 고성시장과 토요장터를 홍보하는 가로등현수기가 유난히 눈에 띈다.

고성시장은 서부경남 일대에서 5일장 규모로는 가장 큰 시장으로 알려졌지만, 그 규모와 크기에 비해 인지도는 인근 통영이나 진주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 고성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하 문광형시장) 선정을 계기로 고성시장만의 특성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홍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시장 어린이 장보기 체험 행사.(사진=고성군)
고성시장 어린이 장보기 체험 행사.(사진=고성군)

▶토요장터 매주 운영...공룡엑스포 등 각종 축제∙행사 관람객 참여 유도

문광형시장의 핵심사업인 토요장터는 올해 6월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다른 주제로 볼거리와 체험,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5일장이 열리는 1일과 6일 장날에는 야외무대에서 문화∙예술공연을 열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성시장은 고성군 최대 축제인 공룡엑스포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성시장을 알리고, 관광객의 시장 방문을 유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8월 시가지 변에 설치한 고성시장과 토요장터를 홍보하는 가로등현수기가 좋은 반응을 얻자, 9월 공룡엑스포 행사 개최에 맞춰 국도변과 공룡엑스포 행사장을 연결하는 도로에 추가로 가로등현수기를 설치해 엑스포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방문객의 발길을 고성시장으로 향하게 하는 효과를 줬다.

엑스포 행사장 내에는 연휴 기간인 10월2일과 3일 이틀간 전통시장 가을 장보기 공간을 설치해 교환권을 나눠주고, 고성시장에서 교환권을 5000원 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도 추진했다.

또한 9월 고성읍에서 열린 경관농업단지 가을꽃 축제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고성시장에서 발행한 관광객 바우처 5000원권, 1500장을 배부해 추석 전에 사용하게 하는 등 소비 촉진 행사를 가졌다.

고성시장 토요장터.(사진=고성군)
고성시장 토요장터.(사진=고성군)

▶‘송학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전통시장 방문효과 기대

올해 9월 송학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고성시장은 송학동고분군 인근 5분 거리에 위치한 시장으로, 고분군을 방문한 관람객이 고성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국에 고분군을 옆에 낀 몇 안 되는 고성군 전통시장만의 위치적 여건을 활용해 세계유산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내년에 준비한다.

고성시장 야시장.(사진=고성군)
고성시장 야시장.(사진=고성군)

▶개장 60주년을 맞은 고성시장, 미래로의 도약

지난 1963년에 개장돼 60주년을 맞는 고성시장은 오는 27일 개장 60주년 행사를 진행하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시장의 고유 정서는 유지하되, 시대의 유행에 맞춘 고객 서비스 제공과 관광 기반을 십분 활용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중기부 공모) 문광형시장 사업과 지난해 선정된(중기부 공모) 스마트 전통시장 연구개발 사업이 내년에 완료될 예정으로, 고성시장은 미래로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고성시장 토요장터.(사진=고성군)
고성시장 토요장터.(사진=고성군)

▶앞으로의 과제는 다양한 먹거리 개발과 토요장터의 지속성

고성시장만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 먹거리를 발굴∙홍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 대상 설문조사와 심사를 거쳐 고성시장의 9품(9가지 음식)을 선정했으며, 먹거리 컨설팅과 홍보에 나선다.

지난 7일 9품 먹거리 경연대회를 열어 특화 먹거리를 홍보하는 등 고성시장의 특성화된 먹거리를 알리고, 오는 14일과 28일은 먹거리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당초 10월까지 운영 예정이던 토요장터를 11월까지 연장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토요장터는 내년에도 미비점들을 보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자 한다.

아울러 앞으로 토요장터의 지속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므로,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 또한 찾고 있다.

전통시장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라 전통시장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이상근 고성군수는 “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송학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고성군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우리 군에서는 방문객이 단순히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즐기고, 소비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고성시장이 경남의 대표 시장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성군과 상인들이 힘을 합쳐 고성시장이 관광객을 유치해 경남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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